부산지역 의료 수준이 수도권보다 절대 뒤지지 않지만 아직도 지역 환자들이 서울행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바다 등 천혜의 관광자원,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 특급호텔 등을 갖춘 부산이 변변한 국제공항이 없어 김해를 거쳐 해외 환자를 맞는 대구보다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적다. 이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부산지역 의료계의 수준 향상과 지역 의료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사단법인 부산의료발전협회가 최근 출범했다. 협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대학·종합·전문·재활·요양병원, 병·의원, 대학 보건·의료경영 관련 학과, 의료 관련 기관 및 의료기기 업체 등 대표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협회는 대학교수 등 실무진 20여 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고 세부 업무를 발굴하기로 했다.
협회는 우선 공공보건의료 정책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가 27일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협회는 이에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방역 수칙 등을 마련해 시에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투자 대비 실속이 없는 부산의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서도 의료계와 학계·업계 간 연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의 자매도시로 마케팅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헌 부산의료발전협회 이사장(온종합병원장)은 “지금은 서울과 부산의 의료 수준이 비슷한데도 ‘부산의 의료수준이 서울보다 10년 뒤진다”는 말이 20년째 회자된다”며 “지역 의료계가 힘을 합쳐 지역 환자 유출을 최대한 막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