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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심장질환 돌연사 경고등…젊다고 방심했다간 멈춘다

내일 ‘세계 심장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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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진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주요인
- 인체 혈액 산소 공급 장해 받아
- 심근경색증·협심증 등 생겨
- 정기검진과 5분내 조치 중요

최근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면서 백신 접종 후 심장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청년층에서 다른 심장 질환이 발견되는 일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 29일은 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이 지정한 ‘세계 심장의 날’. 이날을 계기로 심장질환 예방과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과 함께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왼쪽) 과장과 김병수 과장이 관상동맥질환자에 스텐트 삽입을 하는 ‘관상동맥 중재술’를 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주요인

심장은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인체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심장질환에는 크게 혈액 공급이 장해를 받아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이 있다. 이 외에도 심부전이나 심근염, 심내막염, 심장판막 장애, 심장성 부정맥 등이 있다.

주로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한 부정맥이 유발되면 첫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올 수 있어 평소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60대 이상에서 2위, 전 연령층에서 5위 안에 포함돼 있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절반 이상이 돌연사이고 국내 30, 40대 돌연사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심장질환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습관 때문.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에 심각한 운동 부족까지 겹쳐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심장에 무리를 가져올 수도 있다. 흡연도 주요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20, 30대 청년층의 심장질환 발생률도 증가 추세다.김수형 과장은 “가끔 젊은 유명인이 급사했거나 심장혈관 시술을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예방이 가능했음에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사망에 이른 돌연사가 증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증상이 발생한 뒤 1시간 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돌연사는 부검 결과 80% 이상에서 관상동맥 이상으로 나타났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이고 탄력을 잃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진행돼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혈관이 막혀 생기는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진 경우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로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혹은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 휴식을 취하면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특징이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급격하게 사망에 이른다. 심근경색증은 지금도 사망률이 30%나 된다. 이 중 절반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결국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은 시간이 생명과 직결된다.

■초기 응급조치, 빠른 치료 필수

관상동맥질환은 환자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환자마다 원인이 다르고 상태가 틀리기 때문에 사전에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심장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일단 발생하면 평생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이 막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이르면 ‘관상동맥 중재술’이라는 시술로 관상동맥을 인위적으로 열어준다.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관상동맥 중재술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대신할 새길(인조혈관)을 열어주는 ‘관상동맥 우회술’도 고려해야 한다. 김수형 과장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반드시 5분 안에 혈액과 산소가 다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5분이 지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정지 등의 응급 심장질환이 나타나면 신속한 초기 응급조치와 함께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이어 “평소 자신의 심장 건강을 잘 관리하고 약간의 변화가 있으면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하고, 젊다고 방심하기보다는 평소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습관과 체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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