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폭염 피해 원인은 ‘열돔’ 현상…지구 온난화 위기
미국과 캐나다의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9.5도까지 치솟으면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캐나다 남서부에서는 노인 등 취약계층 돌연사가 잇따랐고, 미국 워싱턴주는 폭염으로 정전사태까지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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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캐나다 에드먼턴 시청에서 한 시민이 분수 광장에 대자로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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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에 따르면 최근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리턴 지역 기온이 49.5도까지 치솟았다.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800년대 후반 이후 100여 년 만의 최대 폭염이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리턴은 서울보다 6~8월 평균기온이 1~3도 낮지만,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보다 더 더웠다.
폭염으로 사망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이처럼 미국과 캐나다에 살인적인 폭염이 닥친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전문가들은 뜨거운 고기압이 북반구 전체를 돔처럼 덮는 ‘열돔’(heat dome)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열돔은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듯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열에 데워진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고기압이 발달한 지역에선 하강기류가 발생해 지상의 공기를 누르며 ‘단열압축’ 하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워싱턴주 시애틀 등에선 하강기류가 산 경사면을 타고 아래로 흐르면서 고온 건조해져 기온상승을 부추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미국과 캐나다뿐만 아니라 유럽, 이란, 인도 북서부, 러시아 서부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열돔은 근래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열돔으로 인한 폭염으로 1995년 시카고에서 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