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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만성소화불량, 증상 맞춰 처방 달리해야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3-22 19:23:0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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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은 위 기능의 장애로 속이 불편하고 쓰리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을 말한다. 트림과 더부룩한 증상도 자주 발생하고 소화제를 수시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신경증상이 있는 위 신경증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예민하고 민감한 면에서 차이가 있다.

식후에 가슴과 옆구리가 답답하고 불편하면서 신경을 좀 쓰면 더 심해지는 것은 간위불화증(肝胃不和證)이다. 식후에 신물이 올라오고 트림이 잦으며 심할 때는 토하기도 한다. 아픈 증상이 생겨 신경을 쓰면 더욱 심해지고, 혀의 가장자리가 붉어지는 사례도 있다. 이럴 땐 화위탕(和胃湯) 계통의 약물을 사용하여 간과 위를 편하게 해줘 치료한다. 간기승비증(肝氣乘脾證)에도 만성 소화불량이 생기는데 긴장하고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 장 쪽으로 반응이 많이 오며 평소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불룩해지면서 트림이 잘 나고 입맛이 저하된다.

그런데 신경만 쓰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증상은 오히려 건비탕(健脾湯)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많다. 간기승비증은 반드시 신경만 쓰면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증상과 더불어 가슴이 답답하거나 옆구리가 불편하다든지 트림, 방귀가 많이 나오면서 아랫배가 빵빵해지는 증상이 있어야 한다. 간비불화에 쓰는 약재로 처방해 치료한다. 이때 소음인인 경우는 후박을 가미한 향사양위탕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비위허약증이다. 사람은 소화기가 허약하면 전신이 허약해진다. 명치부위가 아프고 배가 그득하거나 때때로 복통이 생기면서 정신은 맑지 않고 기운이 없어 만사가 귀찮고 피로하다. 음식을 먹기가 싫고 묽은 설사를 하는데 소화기가 너무 약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대변에 나오기도 하고 트림이 난다. 여기서 나는 트림은 가스만 나오는 트림이 아니라 신물이나 음식물까지 올라오는 트림을 말한다. 건비익기(健脾益氣)시키고 화위(和胃)시켜 비위를 많이 도와주고 보를 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한 달 정도로 잡고 약을 복용하면 된다. 이후에는 음식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므로 음식을 잘 가려 섭취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 신경증으로 인한 소화 장애도 많이 발생하는데 신경성 위장병이 이에 속한다. 수시로 속이 아프고 불편하며 트림, 신물, 가슴 답답함, 두근거림, 체하는 증상을 호소한다. 예전에는 20대에서 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지만 요즘은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신경증이 있으면 예민하고 짜증이 잦으며 불면증이 있다. 간기울결(肝氣鬱結), 간위불화(肝胃不和), 비위허약(脾胃虛弱) 등 3가지 변증으로 치료한다. 심하부, 협하부의 긴장이 심하고 신경을 쓸 때 속이 아프다면 간기울결에 해당된다. 잘 토하고 음식을 먹으면 가슴과 명치가 답답해오면 간위불화로 본다. 피로하고 입맛도 없고 배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 허약증이 있다면 비위허약으로 보고 치료한다.

치료기간은 한 달 정도로 보면 된다. 체질이 확실히 감별된다면 체질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식사와 더불어 평소에 먹는 건강보조식품도 잘 체크해야 한다.

웅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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