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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노인성 황반변성, 암슬러 격자로 쉽게 자가진단

  • 구남균 소중한눈안과 원장
  •  |   입력 : 2021-02-01 19:16:3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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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불과 20~30년 전에는 흔치 않은 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시대로 진입하면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주변에 황반변성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황반변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눈의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알아야 한다.

황반이란 눈의 신경에 해당되는 망막이라는 곳의 중심부이자 시력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카메라와 비교하면 카메라 필름의 정중앙에 해당된다. 그 부분에 변성이 생겨 중심부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이 황반변성의 주된 증상이다.

노화, 흡연, 유전 인자,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 인자가 관여된 경우가 많아 가족이나 형제 자매 중 황반변성 환자가 있다면 흡연과 식습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그렇다면 황반변성은 모두 위험할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물기가 있는 습성 황반변성과 물기가 없는 건성 황반변성이 그것이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위험한 황반변성은 습성 황반변성이며, 건성 황반변성은 출혈이나 망막하액이 동반되지 않고 단순히 드루젠이라는 노화물질만 망막에 침착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환자 중 법적으로 실명 빈도가 가장 높은 아주 위험한 상태다. 치료는 안구 내에 항체주사를 놔 실시한다. 다행히도 전체 황반변성 환자 중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10% 미만이다.

그렇다면 건성 황반변성은 안전할까. 역시 ‘그렇지 않다’이다.

건성 황반변성의 일부 환자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 황반변성 환자 중 반대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이 있거나, 망막침착물인 드루젠의 개수가 크고 많을 때,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을 땐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이행 빈도가 높다.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이행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시판 중인 루테인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이는 미국에서 최근 시행된 대규모 황반변성 환자 연구에서 루테인, 아연, 비타민 등을 섭취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이행 빈도가 낮아진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황반변성이 없는 60세 이상은 황반변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황반변성 환자는 자신이 어떤 형태인지 확인하고 그것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병원에 오지 않고 황반변성을 진단할 수는 없을까.

일단 심하지 않은 초기의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가 동반되지 않아 자가 진단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시력 저하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등이 동반된다. 암슬러 격자 검사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암슬러 격자 검사 용지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격자 용지에 보면 중앙에 점이 있고 그 주변으로 곧은 직선이 위아래로 여러 개가 보이는데, 그 곧은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일부가 보이지 않는다면 황반변성 등 환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상이 보인다면 즉시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구남균 소중한눈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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