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調絃病)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진단법이 지역 의료인에 의해 개발됐다.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태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 발병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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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영(왼쪽), 권준수 |
조현병의 고위험군은 2~3년 내 30% 정도가 조현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발병을 예방하려는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조현병 등 정신증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2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추적조사, 초기 임상증상 및 뇌기능 데이터를 이용해 발병을 예측하는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예측 모델을 이용해 대상 군을 발병 위험에 따라 3가지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들 중 발병 위험이 높은 집단은 최대 82%의 발병률을 보였고, 반대로 저위험 집단은 몇 년간 추적조사 기간 중 아무도 발병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증의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 집단은 인구의 3%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발병하는 것이 아닌 만큼 발병할 위험이 있는 후보들만을 선별, 조기중재를 통해 질병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는 “환자들에게 막연히 위험하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객관성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맞춤형 치료가 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