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병원 효율적 운영체계로
- 지역감염 재유행 차단 총력
- 새 질병 대비 호흡기센터 계획
- 냉난방 갖춘 워킹스루 교체로
- 의료진 번아웃 막고 시설 개선
- 정부지원 지역사회협력과 신설
- 의료복지 제공·퇴원 환자 관리
- 원스톱 검사·진료 뇌혈관센터
- 재발방지 위한 지속적 관리까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되레 재확산하고 있다. 31일(0시 기준)에도 신규 확진자가 238명에 이르렀고,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지역 유일의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지역민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내부적으로 감염병 전담 인력과 시설을 재배치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계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 진료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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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원은 최근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에 맞서 감염 확산 차단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작은 사진은 선별진료소 내부 모습. |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부산의료원은 지난 2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31일 현재 383명의 확진 환자를 치료했다. 최근 지역감염 재유행의 우려와 긴장감 속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에 따른 의료 인력의 번아웃을 막기 위해 감염관리 전담 인력 확보, 시설 보강 등 효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임시로 음압텐트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를 음·양압과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워킹스루 방식의 시설로 교체했다. 또 코로나 확진 환자 진료와 이동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음압휠체어와 음압이송카트도 확보했다. 투입 인력에 대한 안전을 위해 부산시와 협조해 월 1회 코로나19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 발생 위험의 가능성을 고려해 본관 건물과 분리 운영할 수 있는 호흡기센터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호흡기 질환자를 진료하다 신종 감염병 등과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감염병 대응 운영본부를 설치해 호흡기 전담 인력이 본관과 별도의 건물에서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갑작스러운 진료 공백 해소와 교차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사업 승인 전 기본 추진 방향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기능보강사업 심의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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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협력과 개소식 모습. |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지역별 필수 의료 문제를 발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연계·조정 등 역할 수행을 위한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공모를 진행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이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의료 이용의 수도권 집중 완화 등 필수의료 서비스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시군구가 아닌 ‘중진료권’ 단위로 구분해 지정하고 지역의료 역량 강화 및 지역 내 필수의료를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의료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과 관련한 사업수행을 위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난 5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공모기관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사업부를 공공의료본부로 승격시켜 공공의료본부 내에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사업 전담부서로 지역사회협력과를 최근 신설했다.
■필수의료 지원 위한 지역사회협력과
지역사회협력과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만성질환 관리사업, 심뇌혈관 재발방지사업 전담 간호사 및 의료사회복지사로 구성돼 다학제 간 접근을 통해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 부서의 추진 사업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 응급질환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 참여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구축(원외·원내 필수의료협의체) ▷지역 필수의료 문제 진단 및 기초조사 수행 ▷만성질환 관리사업 ▷심뇌혈관 재발방지사업 등이다. 특히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은 심뇌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케어플랜을 수립으로,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1, 3, 6, 12개월간의 지속적 사후 관리를 통한 건강수준 향상 및 재입원을 예방하며, 원외 의료기관 및 지자체 유관기관 간의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축해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노환중 원장은 “이번 지역사회협력과 신설로 의료취약계층 보건의료복지서비스 제공과 함께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활동 및 사후 관리를 통해 부산시민의 건강 수준 향상과 공공의료 선진화를 주도하는 병원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뇌혈관센터, 원스톱 통합의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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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문을 연 뇌혈관센터. |
부산의료원 뇌혈관센터는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주로 급성 뇌졸중 환자(뇌경색·뇌출혈)의 진단·검사·치료를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기계적 혈전제거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등도 가능하다. 급성기 환자뿐 아니라 경동맥 협착, 비파열 뇌동맥류처럼 가벼운 증상 또는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뇌혈관 질환 환자에 대한 경동맥 스텐트 시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개두술을 통한 미세현미경 뇌동맥 클립결찰술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든 부위의 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한 필립스사의 최신 혈관촬영기를 비롯해 수술 중 비디오 혈관 조영술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미세수술용 현미경과 환자감시장치 등의 13종의 최신 장비를 확보했다.
부산의료원 별관 4, 5층에 자리잡은 재활센터는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최대이자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이 덕분에 급성기 치료 후 재활전문병원에서의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다.
최신 재활 장비가 도입된 재활센터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기능제한이나 보행 장애 및 기능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신체기능을 평가한 후 이를 토대로 기능회복 훈련이 가능하다. 이런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조기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원 전에는 뇌혈관 질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교육 전담간호사가 퇴원 후에도 환자가 스스로 질환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약물, 운동, 식이요법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일정 기간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뇌혈관센터 운영으로 진단·치료·퇴원 후 질환까지 원스톱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의료원은 지역 필수 진료를 강화하며 이제 도시형 지방의료원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