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D 발생 원인 흡연이 90%
- 미세먼지·황사·유전적 요인도
- 2030년 세계 사망원인 3위 예상
- 초기 자각 증상 없어 병세 악화
- 호흡기능 약화 일상활동 제약
- 심혈관 질환·근육량 감소 초래
- 금연하고 약물·산소 치료 병행
- 폐렴구균·인플루엔자 접종 필수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의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8년 발표에 따르면 2030년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세계 사망원인 3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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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양지영 교수. |
국제신문과 인제대학교 백병원 양지영 교수(호흡기·알레르기 내과)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시민건강교실을 지난달 21일 열었다. COPD는 호흡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고, 기도 끝 부분에 있는 폐포(허파꽈리) 벽이 파괴되는 폐기종으로 인해 서서히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숨을 내쉴 때 폐포근육층이 수축해 불필요한 가스를 배출해야 하는 폐포가 그 역할을 못하게 된다. 질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 90%에 달하지만 그 외에도 직업적 노출, 유해먼지와 유해가스에 대한 반복적 노출, 호흡기 감염,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또 천식이 오래되고 잘 치료되지 않으면 비가역적 기관지 폐쇄가 생긴다.
초기에는 기침, 객담(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질환이 진행하면 언덕,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지만 폐기능 검사에서 이상소견으로만 확인되기도 한다. 대부분 40대의 나이에 기침, 객담과 함께 진행하는 호흡곤란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식사나 세수 등 일상 활동에도 제한이 따라 거의 누워 지내야 한다.
COPD는 폐뿐 아니라 전신 염증을 일으켜 고혈압이나·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빈혈, 전신 근육량의 감소 등을 초래한다.
진단은 흉부촬영과 기관지 확장제 흡입 전후의 폐의 용적과 공기 배출 속도를 측정하는 폐기능 검사로 가능하다. 정상인은 숨을 강하게 내쉴 때 들이마신 공기의 대부분을 1초 내에 내쉴 수 있지만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으로 인해 1초 호기량이 떨어진다. 최대 흡입 공기량에 비해 1초 강제 호기량이 70% 미만으로 확인되면 이 병으로 진단한다. 또 흉부 촬영에서 크게 팽창된 폐와 편편해진 횡경막, 폐기종 소견 등으로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이다. 약물 치료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로 흡입제와 경구약제로 나눌 수 있다. 경구약제보다는 기관지와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흡입제제가 우선이다. 병이 진행되면 2가지 이상의 기관지 확장제를 포함한 제제를 사용한다. 흡입제 사용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정확한 용량을 사용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아야 한다. 그 외 호흡재활치료 및 가정 산소 치료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기관지 내시경적 시술과 수술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 중에서 호흡곤란이 생기는 급성악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양 교수는 “COPD 환자에게 호흡기 감염은 질환의 급성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