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지염·천식 등 대표적이지만
- 美 연구결과 사망 1위는 의외로
-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 혈관내 침투해 혈전과 염증 유발
- 심부전은 사망률 40%까지 높여
- 해조류·채소가 노폐물 배출 도와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증가가 예고된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거듭되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란 대기에 떠다니는 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먼지를 말한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중금속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을 포함해 건강에 매우 유해하다.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병이 미세먼지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심장협회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1위 병은 호흡기가 아닌 심혈관계 질환이라고 밝혀 주목받는다. 부산의료원 심장내과 김보원 과장은 “일반 상식과 달리 미세먼지는 호흡기보다 심혈관 질환에 더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며 “심혈관병은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면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1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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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원 심장내과 김보원 과장이 환자의 심장 질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제공 |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점막에 직접 접촉해 각·결막염을 일으키고 비염을 야기한다. 또한 크기가 작아 폐로 직접 들어가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그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나 매연에 노출되면 폐포 내 산화 스트레스(산화와 항산화 물질 사이의 균형이 파괴돼 산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 및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이런 현상이 전신으로 확대된다. 이로 인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악화하고, 혈관이 수축하며, 혈전이 생성된다. 미세먼지는 자율신경계 불균형도 일으킨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교감 신경이 항진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며, 내피세포가 손상된다. 아울러 혈압이 증가,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 관계를 놓고 연구가 많이 진행되는데,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의 사망률 증가가 30~80%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세먼지가 혈관 내 침착해 염증 반응과 혈전 형성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심장의 좌우 양 심실을 커지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영국 연구진의 결과가 눈길을 끈다.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환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될 때 좌심실과 우심실의 크기 증가가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이는 심부전 발생의 조기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심부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미세먼지는 심부전에 의한 사망률을 30~40%까지 증가시키고, 허헐성 뇌졸중 및 이에 의한 사망률도 많게는 80%까지 올리는 것으로 보고된다. 여성 및 비만일 경우 미세먼지에 의한 심장 질환 위험이 더 컸다는 조사도 있다.
■예방 요령은
미세먼지로 인한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당뇨 같은 심뇌혈관 질환 요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우선이다. 평소 미세먼지 현황을 자주 확인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실외 활동을 자제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마스크(KF80 KF94 등)를 착용하도록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KF80은 미세입자를 80%, KF94는 94% 이상 차단해 미세먼지와 호흡기 감염원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런 마스크는 물에 젖으면 기능이 떨어지니 세탁 후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고정심이 내장된 부분을 위쪽으로 해서 쓰고, 고정심이 코에 밀착되도록 손가락으로 눌러준다.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벗어야 하고, 호흡기 환자는 의사와 상의 후 쓰도록 한다.
또한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히 환기하며, 외출 후 손과 얼굴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장운동을 촉진해 몸속 중금속을 흡착,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춘다. 또한 녹차는 타닌 성분이 풍부해 몸속에 쌓인 중금속이나 독소, 납 등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우엉차도 같은 효과가 있으니 자주 마시도록 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기 |
소아·노인·만성질환자 특히 조심 - 고혈압 당뇨 등 일반적인 심·뇌혈관 질환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 심뇌혈관 질환, 폐 질환 환자는 장시간의 힘든 신체활동을 줄여야 한다. - 외부 활동 전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airkorea.or.kr)를 통해 미세먼지 현황을 확인한다. - 금연을 권고하며, 간접흡연 또한 조심해야 한다.
실내 활동 땐 이렇게 - 실외 활동 제한 및 오염이 높은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한다. - 불가피하다면 차량 여과 시스템을 유지해 자동차 내 공기를 환기한다. - 대기오염 수준이 높아 실내에서 생활할 땐 공기청정기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요리 땐 초미세먼지(PM2.5)가 급증하므로 가급적 환기를 더 자주 할 것을 권고한다. -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이요법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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