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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이웃 이불 세탁 책임지는 우리는 ‘빨래 천사’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10-22 19:25:5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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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봉사단
- 단지 내 노인·장애인 5년째 도와
- 주민회관 세탁기 2대 들여놓고
- 월 3차례 빨랫감 수거·배송활동
- 수제비누 나누고 음식대접까지

- 마을 안전 지킴이 ‘다대포 등대’
- 불법주차 단속하고 방범활동도

“똑똑똑, 계세요. 이불 수거하러 왔습니다.” 부산 사하구 다대1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세대를 돌며 이불을 수거하고, 깨끗하게 세탁해 갖다 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불을 수거해서 세탁해주는 사람은 세탁소 직원이 아닌, 이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한마음 봉사단’ 회원들이다. 이 아파트 거주자 대부분은 고령의 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보니 세탁기가 있어도 집에서 빨래하기 어려울 뿐더러 부피가 큰 이불을 빨래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더욱이 세탁기가 오래되거나 고장 난 집도 흔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이하 몰운대복지관)은 2014년 입주민들로 구성된 한마음 봉사단을 결성, 이웃의 이불 빨래를 도와주기 위해 단지 내 주민회관 한쪽 공간에 세탁기 두 대를 들여놓고 ‘오순도순 빨래방’이란 이름을 붙였다. 60대가 대부분인 남녀 회원 10여 명은 신청한 주민의 집을 찾아 월 3회 이불을 수거해, 세탁 후 집으로 가져다 준다. 또 연간 2회 주민간 교류를 위해 ‘한마음빨래터’를 열어 주민이 빨래방으로 와서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마음빨래터에서 한마음봉사단 회원들은 전이나 어묵탕 등의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한마음봉사단 회원들은 다대1동 새마을부녀회와 연계해 EM효소로 빨래비누를 제작해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1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한마음 봉사단’ 회원들이 이웃 주민들의 이불 세탁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은 빨래방 운영뿐만 아니라 단지 내의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도 힘을 쓰고 있다. 아파트 각 동의 화단에 꽃을 심어 마을화단을 조성·관리하고 있다. 지역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도로 주변 청소와 마을 대청소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한마음봉사단을 통해 도움을 받은 지역주민은 “집에서 속옷이나 작은 빨래는 겨우 하는데 이불은 세탁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이렇게 지역주민들과 복지관이 나서서 도와주니 너무 감사하다” “나는 몸이 안 좋아서 참여하기는 힘들지만 다른 이웃들이 우리 마을을 위해 활동을 해주시니 고맙다”고 했다. 한마음봉사단 회원들도 “잠깐이라도 지역을 위해 내가 도와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매번 이불 세탁 후 전달할 때, 동네를 청소하고 가꿀 때마다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해주시니 힘이 난다”고 했다.

   
‘다대포 등대’ 회원들이 불법·이중주차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주민이 또 있다. 2017년 결성돼 마을의 안전을 돕고 있는 봉사 단체인 ‘다대포 등대’다. 10명 정도의 다대포 등대 회원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단지 내외 불법·이중주차를 근절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들은 주 1회 이른 아침시간에 불법·이중 주차 차량에 이동 권유 안내지를 전달하고, 현수막을 설치해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 이후 이중·불법 주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매주 1회 늦은 저녁시간에는 사하경찰서·다대지구대와 연계해 청소년비행, 화재사고 등 우범지역을 돌며 방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방범활동 중 도로 및 인도 손상 등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발견되면 관련기관에 보수를 요청하기도 한다.

   
한마음 봉사단과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주민에게 나눠줄 빨래비누를 만들고 있다.
몰운대복지관은 ‘한마음봉사단’과 ‘다대포 등대’ 봉사단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가 지원(영화관람, 나들이 등)을 실시하고, 주민공동체 관련 교육 또는 참여주민이 요구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 사하구 내에 마을사업을 진행하는 주민들과 친목회 및 교류회도 가지고, 타 지역에서도 기관에 방문해 단원들과 교류한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발로 뛰고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 사하경찰서와 다대지구대, 다대5지구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도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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