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월 2만 ~ 4만 원대 상품
- 무릎뼈·고관절 탈구 질환 보장
- 병원 최대 30% 할인 특화 카드
- 미용 · 애완용품점 혜택도 다양
4년째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인 A(34) 씨는 올 초 펫보험에 가입했다. 늘어나는 의료비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아지가 눈을 비비다 각막이 찢어져 동물병원을 간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병원비만 30만 원이 나갔다. 동물이 아프면 바로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A 씨는 “염증은 수시로 걸리고, 개물림 사고가 빈번한 데다, 요즘은 간식이 다양해지면서 몰랐던 알레르기 반응이 많이 나타나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갈 때마다 5만 원 정도의 병원비가 나온다. 한 달 5만 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실비 청구가 가능해 실제로 내는 보험료보다 보장을 더 많이 받는 셈이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며 손해보험사는 펫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동물병원비와 애완용품 결제금액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 시장도 확대된다. 동물 의료비 등 늘어나는 양육비가 부담스러운 펫 보호자를 겨냥한 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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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반려묘 전용 보험인 ‘애니펫’을 최근 출시했다. 삼성화재 제공 |
■병원비 부담 펫보험으로 던다
A 씨는 메리츠화재의 반려동물 보험 ‘펫퍼민트’에 가입했다. 기본 질환 보장은 물론 소형견에 발병 비율이 높은 슬개골(무릎뼈) 및 고관절 탈구 질환을 보장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한다. 이 상품은 갱신 주기도 3년으로 비교적 길고, 만 20세까지 실손 의료비를 보장한다. 요즘은 반려견 평균 수명이 길어져(2018년 기준 14.2세) 평생 보장이 되는지가 펫보험을 고르는 주요 기준이 된다. 펫퍼민트는 고양이 보험도 판매한다. 입·통원비와 수술비를 비롯해 반려묘가 잘 걸리는 방광염 신부전 피부염 등 의료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반려견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반려묘 보험 ‘애니펫’을 최근 출시했다. 반려묘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순수보장형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이다. 반려묘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월 보험료는 통상 2만~4만 원이다. 보상금액 한도와 자기부담금 설정, 특약 등 선택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반려묘 종류와 성별에 따른 보험료 차이는 없다.
■보험 대신 신용카드 선택도
자영업자 B(42) 씨는 펫보험 대신 병원비 할인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선택했다. 지난 3월 다리를 다친 유기견을 입양했는데 이미 질병이 있으면 보험 적용이 쉽지 않다는 설명을 들어서다. 동물병원 10% 할인이 가능한 우리카드 ‘댕댕냥이’를 쓰는 B 씨는 “반려견이 최근 뒷다리 골절로 수술을 받아 병원비가 백만 원이 넘게 나왔는데, 기준이 까다로운 펫보험보다는 한도가 적긴 하나 소소하게라도 병원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더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해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이 카드는 동물병원을 비롯해 반려동물 미용·애완용품숍에서도 결제금액의 10% 할인이 적용된다.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는 연회비가 비싼(3만 원) 반면 큰 할인율을 자랑한다. 가맹 동물병원이나 애완동물 관련 가게에서 많게는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인터파크 펫숍을 이용할 땐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 ‘마이펫반려애’ 카드도 동물업체 이용 때 결제금액의 10% 할인이 가능하다. NH농협 ‘펫블리’ 카드는 반려동물 업장 이용금액의 7%를 NH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카드 보유 기간에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카드별로 연회비는 1~3만 원가량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