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공식 로고

블리자드가 최근 프로게이머 ‘블리츠청(Blitzchung)’과 관련된 일련의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전 프로게이머 ‘블리츠청(Blitzchung)’은 7일(현지시간) 열린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게임 대회 이후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해방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가스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10월 5일부터 1년간 블리츠청 선수를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에서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 측은 “블리츠청의 행동은 공공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나아가 블리자드의 이미지도 훼손할 수 있다”라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블리츠청의 징계 소식에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에 크게 반감을 표현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또한 전 블리자드 개발자인 마크 컨은 9일(현지시간)“블리자드는 선수와 돈을 맞바꿨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중국 자본에 잠식된 블리자드의 현실을 꼬집었다.

론 와이든 상원 의원 또한 “블리자드가 중국을 기쁘게 하기 위해 기꺼이 굴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리자드 공식 웨이보

블리츠청의 징계와 관련된 이 같은 논란에 블리자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행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실망했으며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 퍼지는 것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전 세계 다수의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와는 이제 끝”이라고 말하며 탈퇴를 허용하라고 블리자드 측에 강하게 요구했다. 현재 블리자드 측은 탈퇴 인증 수단을 모두 막아놓아 탈퇴를 원하는 회원이 탈퇴할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블리자드의 대주주는 텐센트(중국게임회사)이며 중국은 무려 3억 1300만 명의 PC게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블리츠청에게 내린 징계는 중국 시장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은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