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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지방 과다 섭취…성인 절반 가량 ‘혈관 속 기름때’ 위험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 이상지질혈증 원인·예방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9-02 18:47:0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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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혈관·합병증 주의해야

- 나쁜 콜레스테롤인 고지혈증
- 계속 쌓이면 동맥경화 원인돼
- 55~59세 남성 유병률 49% ↑
- 여성은 60~64세 50%에 달해

# 생활습관 개선으로 극복

- 비만 환자는 체중 5~10% 감량
- 중강도 운동 주 5회 30분 시행
- 염분 섭취 줄이고 저지방 식사
- 채소 많이 먹고 담배는 끊어야

직장인 A(42) 씨는 회사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판정을 받고 걱정이 커졌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청 지질(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하는 말)이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A 씨처럼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의외로 많다. 우리나라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해 현재 약 43%로,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 이상이나 된다. 김용기내과의원 박수빈 과장은 “이상지질혈증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위험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을 맞아 이상지질혈증 증상과 개선 방법을 살펴봤다.
   
김용기내과 박수빈 과장이 이상지질혈증 증상과 혈관 건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

이상지질혈증은 ‘고 LDL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질환이다. 또한 예전에 이를 진단받아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한다. 여기서 LDL은 산화돼 혈관 내 쌓임으로써 동맥경화의 원인이 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HDL는 혈중에 남아도는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LDL의 산화를 막아 혈액 안에서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 분포는 성·연령에 따라 다르고, 특히 여자는 폐경 전후 차이가 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을 성별·연령별로 나누었을 때 남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0~24세에 16%로 시작해 55~59세에 49%까지 증가하고,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해 75~79세에는 38%를 기록한다. 반면 여자는 전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20~24세에 7%로 매우 낮게 시작해 44세까지는 낮게 유지되다가 이후에 빠르게 증가해 60~64세에는 50%에 달한다. 이때는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유병률이 더 높다. 폐경 이후 이상지질혈증 발생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지에 따라서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18년 자료를 보면 30세 이상 성인이 비만할수록 이상지질혈증은 특히 더 증가한다.
   
■합병증 유발 위험

종전까진 총콜레스테롤이 240㎎/㎗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정의했으나 현재는 LDL 콜레스테롤이 160㎎/㎗ 이상, 중성지방이 200㎎/㎗ 이상, HDL 콜레스테롤이 40㎎/㎗ 미만인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확진되면 심혈관계 위험요인을 판단해 그 수준에 따라 목표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다르게 설정,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스타틴, 피브린산 유도체,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사용된다.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절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하지동맥폐색이나 망막혈관 폐쇄 등이 대표적이다.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대부분은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으나 고중성지방혈증은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탄수화물·운동으로 극복을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체중 조절과 식사·운동요법이 대표적이다. 우선 체질량 지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고, 비만인 경우 현재 체중의 5~10%를 감량하도록 한다. 식사요법으로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화학조미료,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섬유소를 많이 먹는다. 설탕이나 사탕, 초콜릿과 같은 단순당의 섭취는 줄이고,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를 선택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전형적으로 고탄수화물 식사를 한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에서 탄수화물 적정비율은 총 에너지의 55~65%로 권고하지만 이를 맞추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나치게 높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측면에서 최근 저탄수화물 식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사와 저지방 식사는 각각 혈청 지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혈청 지질 지표를 포함한 대사지표에 따라 맞는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하는 운동법으로는 중등도 강도로 주 5회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로 주 3회 2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운동 빈도는 최대한의 칼로리 소비를 위해 주 4~6일 해야 하며, 운동 강도는 나이에 따라 최대 심박 수(220-나이)의 55~75% 수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법과 동일하다. 이상지질혈증을 줄이면서 심장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 연구에서 흡연자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농도는 비흡연자보다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기도 하므로 적극적으로 금연에 임해야 한다.

도움말=김용기내과의원 박수빈 과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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