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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의 진화…‘라식 1세대’ 노안과 백내장 치료 동시에

노안백내장수술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08-19 19:00:12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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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라식수술한 중장년
- 시력 저하에 백내장 동반 늘어
- 정밀 파장의 ‘펨토초 레이저’로
- 혼탁해진 수정체 부위 제거 후
-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땐
- 근·원거리 모두 선명하게 교정

노안은 찾아왔지만 돋보기 사용이 불편해 안과를 찾는 중장년층이 많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근거리 시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 특히 1990년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을 받은 당시 20, 30대 ‘라식 1세대’에게 노안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노안교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누네빛안과의원 류규원 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경험하므로 요즘은 노안백내장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수술 후 시력 결과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 백내장수술에 비해 더 많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시력교정수술과 마찬가지로 노안교정수술도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해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누네빛안과의원 류규원 원장이 노안백내장수술을 하고 있다. 누네빛안과의원 제공
■노안과 백내장 개선 한 번에

보통 40대부터 나타나는 노안은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와 주위 근육이 노화하면서 근거리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다. 노안의 원인인 수정체 노화가 진행되면 더욱 흐려지고 딱딱해진 수정체로 변하는데, 이를 백내장이라 부른다. 노안이 시작되는 연령대에 대부분 백내장이 동반된다.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일반적인 노안 증상과 더불어 시야가 더 흐려지고 사물이 약간 겹쳐 보이거나 색 구분이 덜 명확해진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을 경험하는 연령대가 거의 일치하고, 실제 노안 증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백내장이므로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노안백내장수술’이 노안교정수술로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된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삽입하는 방식인데, 이 인공수정체의 종류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을 노안백내장수술이라고 한다. 일반적 백내장수술에서는 초점이 한군데만 맺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므로, 주로 원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써야 하지만, 노안백내장수술은 원거리뿐만 아니라 근거리에도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의 주 증상인 근거리 불편을 더는 장점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의 회절현상을 이용한 ‘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다. 인공수정체의 뒷면을 동심원의 미세한 링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눈에 들어온 빛이 인공수정체를 통과하면서 두 군데 이상 나뉘어 초점이 맺히도록 해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게 하는 원리다.

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 중에서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세 군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 삼중초점 인공수정체가 가장 무난하게 쓰이지만, 정밀한 근거리 작업이 많은 환자는 중간거리를 양보하더라도 근거리 시력에 더 중점을 두는 이중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야간 빛 번짐 증상을 줄이기 위한 굴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나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등도 있다.

■펨토초레이저로 수술 더 정교

최근에는 1000조 분의 1이라는 정밀한 파장의 ‘펨토초레이저’가 노안백내장수술에 이용되면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인다. 안구단층 촬영장비로 측정된 개개인의 안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수정체가 삽입되는 수정체 주머니의 입구를 레이저로 정교하게 절개해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주는 것.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안정될수록 수술 결과도 예측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 또한 레이저로 미리 백내장을 잘게 나눠 수술 시간을 줄임으로써 시력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노안백내장수술은 젊었을 때의 근거리와 원거리를 자유롭게 보던 눈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아니다. 빛을 정교하게 나누어서 이용해야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특성상 선명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며, 빛 번짐이나 야간 시력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수술 후 일상적인 근거리 시력은 개선되더라도, 정밀한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해야 할 때는 근거리 안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비용은 아직 일반 인공수정체보다 고가여서 비용 부담이 큰 단점도 있다.

■라식 1세대에게 찾아온 노안
특히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수술 전에 더욱 세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라식수술을 했던 사람도 백내장이 동반됐다면 노안백내장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라식수술로 각막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인공수정체 도수 선택에 오차가 생길 수 있으므로, 더욱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을 측정하는 검사장비도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개선되고,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방법이 보완돼 수술 후 대부분 양호한 결과를 보이니 라식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노안교정이 어려울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내장이 아직 동반되지 않은 초기 노안은 일정 정도 경과를 지켜보다가 노안백내장수술 대상이 되면 수술을 하면 된다. 그때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노안라식을 고려할 수 있다. 노안라식은 두 눈 중 주로 보는 눈은 원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교정하고, 다른 눈(비주시안)은 근거리를 잘 보게 하는 수술이다.

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업, 생활패턴, 취미, 환경적 요소, 야간운전시간 등을 함께 고려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가령 휴대전화나 신문, 책을 볼 때 거리인 30~40㎝ 근거리 시력과 요리나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의 거리인 70~80㎝ 중간거리 시력 중 어떤 활동의 비중이 큰지 시간별로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노안백내장수술 후 시력은 인공수정체에 의존한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야 안정된다. 따라서 수술 후 적응 기간 정기적으로 눈을 관리해줄 수 있는 곳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안과는 좀 더 나은 시력을 위해 수술 전후 안구건조증 증상을 최소화하도록 인공누액 사용과 함께 눈꺼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선정 기자

도움말=누네빛안과의원 류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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