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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 지역맞춤 사업] 우린 소외층 집안 청소정리 도우미이자 말벗

동래종합사회복지관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7-23 18:42:2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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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센터, 정리수납 강좌 개설
- 수료자들 봉사조직 ‘따봉’ 결성
- 주민센터 연계 월 1회 자원봉사
- 홀몸 노인 애로사항 해결 도와

- 참여자 “작은 노력 큰 도움 자부”
- 도움 받은 주민들도 “기분 좋다”

‘집 안 정리를 위한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에는 언제든 우리가 달려간다.’ 부산 동래구 명장동 동래종합사회복지관에 소속된 동래구 플러스센터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조직인 ‘따뜻한 봉사단, 따봉!’(이하 따봉). 동래구에 거주하는 10명 안팎의 주부로 구성된 따봉은 집 안 정리수납을 도와주는 봉사 조직이다. 봉사 대상은 주로 지역 내 저소득 소외계층이다.
동래종합사회복지관 소속 동래구 플러스센터의 자원봉사 조직 ‘따뜻한 봉사단, 따봉’ 회원들이 지역 내 소외계층의 집을 방문해 집 안 정리를 하고 있다 . 따봉 회원들은 집 안 정리는 물론이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따봉이 조직된 계기는 동래구 플러스센터가 지난해 정리수납 2급 자격과정 교육을 개설한 것이다. 동래 플러스센터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정리수납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 과정 수강생은 자발적으로 지원해 선정된 지역 주민이다. 교육 내용의 특성상 수강생 대부분은 주부이다. 정리수납 교육은 평생 숙제인 집 안 정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해주는 실용 수업이다. 교육 과정은 지난해 7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수요일 총 4회 실시됐다. 두 번에 걸친 교육과정에는 각각 15명과 16명의 수강생이 참가했다. 정리수납 교육 커리큘럼은 ▷오리엔테이션 및 정리수납 개론 ▷옷방 정리(실습) ▷주방정리(싱크대 냉장고) 실습 ▷거실 및 현관 신발장 욕실 등 실습 등으로 짜여졌다. 이 교육과정에 참가한 수강생 가운데 5명의 지역주민은 정리수납 2급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동래구 플러스센터가 마련한 정리수납 강의 모습.
교육은 마친 수강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배운 지식을 활용한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내친김에 따봉이라는 조직 이름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소외계층 혹은 고독사 위험군 가정을 월 1회 방문해, 정리수납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동래구 플러스센터와 동래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동래구 관내 13개동 주민센터가 협력해 대상자 연계를 포함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따봉 회원들의 정리수납 봉사는 단순한 집 안 정리 그 이상이다. 집 안 청소는 물론이고 봉사 대상 가족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는 소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 소외계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봉 회원들 가운데 최경화(68) 임경옥(60) 김용희(55) 씨 등 3명 주부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봉의 맏언니 격인 최경화 씨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보람을 느끼며 작은 노력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처음에는 그저 열악한 환경에 있는 분들의 집을 정리해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거동이 불편해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가정도 있어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도와 성취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봉사단 참여자는 “정리수납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론교육부터 다양한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유익했다. 고독사 위험군 가정을 방문해 정리수납도 돕고 말벗 노릇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활동에 적극 참여를 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했다.

따봉 회원들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도 흡족해하고 있다. 대부분 80대인 홀몸 노인들은 딸 같은 봉사자들이 찾아와서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해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건강 문제를 포함한 고민거리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다.

동래구 플러스센터 우승연 사회복지사는 “정리수납 교육과정 개설과 이를 통한 봉사단체 조직, 실제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챙기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리수납 봉사활동을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래구 플러스센터는 정리수납 봉사활 동을 통해 알게 된 소외계층의 애로사항이 되도록 신속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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