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술용 로봇은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로봇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한 병원은 부산의 동아대병원이다. 2004년 동아대병원 성경탁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전립선암 환자를 싱가포르 제너럴병원으로 데려가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 적출술을 진행한 것이다. 수술용 로봇이 있는 곳은 당시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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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병원 외과로봇수술팀 김관우 교수가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근 도입한 4세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Xi’. |
3년 뒤인 2007년 동아대병원은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에서는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했다. 국내 로봇수술사(史) 하면 동아대병원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으로 수술용 로봇을 들여온 뒤 미국 클리블랜드병원과 협력해 꾸준히 수술 기술 개발에 앞장서 온 동아대병원은 지난 3월 4세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 Xi’를 도입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교수로 이뤄진 ‘미래로봇수술 개발대응팀’을 꾸리고, 로봇수술 영역 확대에 나섰다. 수술용 로봇 발전에 발맞춰 좀 더 안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최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최신 장비는 기존보다 넓은 사용 각도와 더 작아진 수술용 손 등의 기능으로 인해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효 센터장은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부산 경남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이란 점에서 한국 로봇수술을 대표한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는 물론 흉부외과 이비인후과도 선진적 수술 방법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