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외과부터 비뇨기·산부인과까지…전방위 영역 넓히는 로봇수술

활용·기술력 어디까지 왔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7-08 18:48:26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화기계 수술에 많이 쓰이다
- 다양한 의료영역으로 확대
- 지역선 동아대병원 수술팀이
- 온쓸개관낭·간담도암 적용 주목

- 시야확보 우수·미세조작 가능해
- 결과 좋고 합병증 예방에도 탁월
- 비싼 수술비로 아직 문턱 높아

첨단 수술기구인 로봇을 환자 몸속에 장착한 뒤 의사가 이를 조종해 시행하는 로봇수술의 영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술용 로봇을 인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행된 로봇수술이 현재는 외과를 비롯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도움말로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살펴봤다.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아랫줄 맨 오른쪽이 센터장인 김태효 비뇨의학과 교수다. 동아대병원 제공
■외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 적용

외과는 로봇수술이 가장 많이 보급된 영역이다. 간췌담도계와 위 소장 대장 등 위장 관계 수술에서 수술용 로봇이 널리 쓰인다. 로봇수술은 단일통로로 흉터가 거의 없으면서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환자가 선호한다. 동아대병원 외과로봇수술팀 김관우 강성화 교수는 올해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온쓸개관낭과 췌장미부, 간담도 암에 로봇수술을 활용해 주목받았다.

비뇨의학과는 거의 모든 질환에 로봇수술이 시행된다. 수술용 로봇이 처음 개발됐을 때 전립선암에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신장과 방광 및 후복막에 발생하는 질환까지 로봇수술로 진행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미국 유럽에서는 산부인과 영역의 악성종양이나 양성질환에 로봇수술을 활발히 활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보건부가 자궁경부암 같은 악성종양 수술에서 로봇수술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10년째 로봇수술을 하고 있는 산부인과 배종운 교수는 “수집된 자료가 제한적이고,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한 의료센터의 결과가 빠져 있어 재분석이 필요하다”며 “실제 로봇수술이 보여주는 뛰어난 시야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므로 장점이 분명히 더 크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흉부외과 수술도

갑상선암도 요즘 로봇수술을 많이 진행한다. 최근에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목의 종양을 제거하는 로봇수술이 도입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귀 뒤를 절개해 목 부위까지 박리한 뒤 수술용 로봇을 삽입, 목과 얼굴 하악에 발생하는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목 주위에는 아주 작은 혈관과 신경이 있어 로봇수술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용 로봇은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 혈관과 신경이 다치지 않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합병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흉부외과 영역 중 식도암은 로봇수술이 강점을 가진다. 암 부위를 절제하고, 위를 식도에 연결하는 수술을 로봇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식도암 로봇수술을 성공한 동아대병원은 흉부외과 최필조 정상석 교수팀이 외과 김민찬 교수팀과 협업해 식도암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밝은 로봇수술

글로벌 기업이 수술용 로봇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기술 발전 가능성은 상상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글이 대형 의료기기 회사인 존슨앤존슨과 합작해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두 기업이 얼마나 기발하고 창의적인 수술용 로봇을 개발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로봇수술의 최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촉각을 감지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돼 판매 중이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미래 병원은 거의 모든 수술이 로봇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고비용은 넘어야 할 산이다. 로봇수술비는 일반 수술비의 평균 3배 수준이어서 환자에겐 여전히 큰 부담이다. 김태효(비뇨의학과) 로봇수술센터장은 “과학 발전에 따라 수술용 로봇은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가지게 됐다. 국내는 아직 수술비용이 고가인 점이 발목을 잡지만, 비용 문제가 현실화하면 로봇수술은 표준치료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8. 8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4. 4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4. 4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5. 5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6. 6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7. 7[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8. 8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9. 9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10. 10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