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인실 위주… 숲 아파트 느낌
- 거실 중심 생활·직영 식당 운영
“우리는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어르신을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판곡마을 숲속에 자리 잡은 효성복지재단 효성노인건강센터는 내 부모처럼 섬김으로써 어르신의 남은 삶을 존엄하게 디자인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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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노인건강센터는 지역복지의 중심축을 지향한다. 입소 어르신이 통도사 서운암에서 봄소풍을 즐기는 모습. 효성노인건강센터 제공 |
■요양시설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효성노인건강센터는 입소한 어르신이 내 집처럼 편안한 삶을 살도록 하는 데 모든 서비스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설은 병실이 아닌 여느 주택이나 아파트에 들어선 느낌이다. 방은 1인실, 2인실, 3인실, 4인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은 크고 넓으며, 탁 트인 창문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시설 설계 때부터 건물 중앙에 하늘과 맞닿은 자연정원을 배치했다. 자연정원을 중심으로 직사각형 형태로 빙 둘러 방을 배치했다. 이 때문에 각 방은 24시간 자연채광과 통풍이 가능하다. 한낮엔 방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사방으로 환기가 이뤄져 냄새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병원은 2인실, 3인실 중심으로 운영되며, 층마다 별도의 거실을 둬 노인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거나 TV를 시청한다. 또 이 거실에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등 거실이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한다. 입소한 어르신은 주무실 때를 제외하고 방에 머무르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거실 중심으로 생활한다. 어르신이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친교의 시간을 갖게 돼 무료함과 외로움을 던다. 요양원이라기보다는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이 친구와 삼삼오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효성노인건강센터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집밥(가정식)’을 연상케 하는 차별화된 식당이다. 1층 식당에는 영양사 1명과 조리사 4명이 상시 근무하며 직영체제로 운영,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다. 통상 식당을 외부에 위탁하는 다른 시설과는 달리 직영함으로써 특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비급여로 받게 되는 어르신 1인당 20만 원 정도의 식비를 100% 활용해 집밥을 제공하는 것이다. 직원도 식비를 내고 어르신과 똑같이 식사를 한다. 노년의 건강한 삶이 균형 잡힌 세끼의 식사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효성노인건강센터는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효성노인건강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18년 장기요양기관평가 결과 전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A등급(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사랑으로 섬기는 지역복지 중심축
어르신을 마음으로 섬기고, 사랑으로 돌보겠다는 경영이념으로 2006년 8월 문을 연 효성노인건강센터는 2011년 신관을 신축, 개원함으로써 명실공히 지역복지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요양시설 평가 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효성노인건강센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노년의 삶을 품위 있고 존엄하도록 돕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얻어 시설 입소 어르신의 절반 가까이가 인근 기장지역이 아닌 부산 전역에서 골고루 찾고 있다.
효성노인건강센터의 차별화된 복지서비스의 중심에는 사명감으로 충만한 직원이 있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을 돌보는 시설 특성상 ‘직원의 행복이 서비스의 출발’이라는 신념으로 직원 복리후생에도 정성을 쏟는다. 직원 전용 수면캡슐이 설치된 수면실 운영은 물론 1개월 무급휴가제(선택), 연 1회 자유여행 지원 등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부산대 사회복지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나온 최오석 원장은 “부산은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요양시설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면서 “어르신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미래형 요양시설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