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암 장비 지역 요양병원 첫 도입
- 명륜역 인근 위치… 각종 공연 호응
요양병원도 ‘특화’ 시대다. 단순한 돌봄 차원을 넘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유유요양병원은 ‘혈액투석’과 ‘재활’ 전문에 방점을 둔다. 부산지역 요양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신장내과 전문의 2명이 인공신장실과 중환자관리실에 배치돼 혈액투석 환자를 진료한다. 혈액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거동이 불편한 혈액투석 입원 환자는 혈액투석을 하러 다른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인공호흡기를 단 중증환자 역시 요양병원 안에서 혈액투석이 가능하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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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투석’과 ‘재활’로 특화된 동래유유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받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혈액투석과 재활 중점
이 병원은 고령화로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과 함께 신부전증이 동반된 입원 환자가 늘어나자 인공신장기기를 19대로 늘렸다. ‘혈액투석 전문 요양병원’답게 앞으로 27대까지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신장내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내과 전문의가 신부전증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간호 인력도 투석 전문이 배치돼 혈액투석 도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신속하게 대처한다. 신정범 병원장은 “혈액투석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같은 원인 질환을 관리하면서 투석하는 동안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수분과 염분을 적게 섭취하고 전해질을 조절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데 우리 병원에서는 전문의료진을 통해 이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 역시 이 병원의 강점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신 병원장을 중심으로 한 의료진이 전문재활을 도와 환자의 병증 개선,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환자와 치료사 간 1 대 1 맞춤 재활을 지원해 재활치료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본이며, 재활치료 서비스를 좀 더 세부적으로 환자에 제공한다.
2017년 말 연하(삼킴)검사 장비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음식물을 씹어서 넘기는 연하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저영양 상태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잘못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으로 연결돼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연하장애를 겪는 환자가 요양병원에는 상당수 있는데, 보통은 검사를 받기 위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가야만 한 다. 하지만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병원 내에서 ‘원스톱’으로 검사를 받도록 방사선 영상진단 장비인 C암(C-arm)을 갖췄다. C-암 장비를 갖춘 곳은 동래유유요양병원이 부산지역 요양병원으로서는 유일하다.
병원 측은 “건강보험공단 수가 청구 사항이 아니어서 수익은 없지만 환자 편의와 효율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고가의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3, 4인실 위주의 쾌적함
동래유유요양병원은 혈액투석 재활 등 전문치료뿐 아니라 일반 요양의료서비스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한방 협진체계와 24시간 전문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환자 가족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개정 의료법에 따라 병상 간 거리가 1.5m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병상 수는 227병상으로 이전(260병상)보다 줄어들었지만 쾌적함은 늘었다. 1인실(2실)과 2인실(3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 4인실이어서 번잡하지 않다.
이 병원의 강점이라면 무엇보다 접근성이다. 도시철도 1호선 명륜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환자 가족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환자로서도 좋다. 자동차 또는 도보로 5분 거리 내 금강공원과 온천천이 있어 산책하기 좋다. 무료함을 달래는 것은 물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 효율을 높이며, 자연과 함께함으로써 정서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
신 병원장은 “‘환자를 가족처럼, 병원을 내 집처럼’을 목표로 따뜻하고 친절하며 편안하고 믿음직한 요양병원이 되고자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가수가 방문해 공연하는 것은 물론 놀이치료, 미술치료, 마술 공연, 종교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달리 이어져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