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치료제 없는 A형 간염, 예방접종·개인 위생 신경써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6 18:55:00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A형 간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7명) 대비 237%로 증가했다. 특히 20~40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 보면 30 40 20 50대 그 외 기타 연령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시만 봐도 A형 간염 환자가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올해 부산지역 A형 간염 신고가 91건(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2.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건)보다 3.8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해 간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A형 간염은 1군 감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A형 간염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이 크다는 게 의학계의 판단이다. ‘위생의 역설’인 셈이다. 비위생 상태 노출이 많았던 40대 후반 세대는 어린 시절 A형 간염을 앓아 영구적 면역을 대부분 가진다.

반면 20~40대는 경제 발전과 함께 위생 상태도 좋아지면서 어린 시절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면역 형성 기회가 줄었다. 예방 접종률도 떨어지면서 항체가 없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큰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1997년에 국내에 A형 간염 백신이 들어왔고, 2012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필수 예방접종을 해 큰 문제가 없다.

어린이는 A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2개월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 혹은 간부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1, 2%의 사망률을 보인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황달, 검은색의 소변, 탈색된 대변 등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도 발현한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을 하려면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음식은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어패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하지만 최선의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필수다. 전격성 간부전증이 나타나면 간이식을 해야 한다.

30세 이전에는 대개 항체가 없으므로, 항체 검사 여부와 상관없이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하는 것이 좋다. 30세 이후면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곧 휴가철이 다가온다. A형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등 국외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고려하자.

한상영 온종합병원 간센터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7. 7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10. 10‘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