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년 부산시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 자료를 보면 그 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1만3555명으로 전년(1만7505명) 대비 22.6%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러시아가 45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971명)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을 찾는 중국인 환자 수가 국적 실적별로 보면 2위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문제는 가팔라지는 감소세다. 2009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다 2016년(3073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은 전년 대비 감소율이 35.9%나 될 정도로, 그야말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017년 수준에서 더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사드 갈등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준 여파다.
부산을 찾는 중국인 환자가 줄어든 원인 등으로 진료수입도 급감했다. 2017년 외국인 환자 총진료수입은 204억5577만 원으로 전년(349억9320만 원)보다 41.5%나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1만 원으로 전년 200만 원에 비해 24.5%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부산은 외국인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객단가’도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부산시 차원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