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원 정책소통 부스 만들고
- 역사·정치교양 토크콘서트 열자”
- 전화·문자 카운셀러 주장 눈길
부산지역 대학에서 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부산의 ‘복지 의제’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청년의 시각으로 지역 복지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영규)와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회장 권경동)는 최근 지역 대학생 의정모니터 서포터즈단이 제시한 복지 의제를 부산시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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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2018 의정모니터 서포터즈단 시민의회’에 참석한 지역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복지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공 |
2014년 결성된 의정모니터 서포터즈단은 부산의 7개 대학교 8개 사회복지학과 학생(총 9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편적 복지 실현과 관계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훤회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지역 대학생들의 복지 의제는 지난달 말 부산시의회에서 ‘우리 지역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복지 의제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년분과 시민의회에서 ‘5분 발언’ 형식으로 발표됐다. 부산시사회복지협의회 박영규 회장은 “청년들이 고민 끝에 직접 만든 복지 의제가 시정에 실제 적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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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회 수상 학생들이 포즈를 취한 모습. |
▶나 혼자 산다? 다 같이 산다!(부산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현대 사회 청년들의 스트레스는 사회적 위험이므로 심리적 압박감 감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마을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고, 청년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옛살비 마을을 제안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청년 30명을 선정한다. 청년들의 공동체 의식 강화 및 지지체계 형성 6주 동안 마을에서 생활하며 서로 의지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옛살비 마을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한다. 옛살비 마을을 통해 폐·공가와 위험시설을 개선·철거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부산이 청년에게 청년이 부산에게!(고신대 사회복지학과)=부산시가 지금도 충분한 정도의 청년 정책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이 다듬어져가는 과정에서의 소통이 부족하다. 부산시민공원에 부스를 설치한다. 부스는 ▷시행 중인 정책홍보 ▷투표, 의견, 욕구조사 ▷각종 청년관련단체 ▷청년 자영업자, 푸드트럭 ▷토크 콘서트 및 공연 등이다. 연간 3회 정도 실시하며, 회기마다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하게 진행하되 투표·욕구조사는 최근의 이슈와 문제 중심으로 하며, 정책홍보 부스 같은 경우는 회기 별로 다른 부스를 운영한다. 파편적이고 분산되어 있어 알기 어려운 청년에 관한 정보들을 한눈에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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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기념촬영 장면. |
▶휴식하자 경험하자(동아대 사회복지학과)= 300인 이상 기업에서 직장인들에게 최대 3~6개월의 무급 휴가를 제공함으로 휴식, 여가, 재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2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되, 입사 후 7년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이를 대체할 인력으로 대학교 2~4학년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해 직장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예산은 해당 대학교, 기업, 정부에서 1:1:1로 부담한다. 직장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 가는 워라밸이 이루어져 소진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학생은 실무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탐구하고 알맞은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
▶열정수당제(신라대 사회복지학과 A)=청년들에게 1인당 3개월에 100만 원씩, 1년에 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열정을 키우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게 한다. 이것을 열정수당제라고 한다. 여기서 신청서의 활동범위 내용은 열정의 정의인 “쓰리고”에 맞게 ‘배우고’에서는 교육영역, ‘놀고’에서는 문화와 여가영역, ‘먹고’는 기본적인 식비로 모든 영역에 다 포함될 수 있게 한다. 사회적 불평등 구조로 인해 억눌려 있는 청년에 열정수당을 지원하여 잃어버렸던 열정을 다시 고취시킬 수 있으며, 보다 활기찬 부산시를 기대할 수 있다.
▶톡 톡 톡 in부산(동서대 사회복지학과)= 문화, 역사, 정치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크콘서트를 제안한다. 청년들에게 문화 지식적 강연을 제공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부산시가 청년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해주는 강연이 아닌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표출하고 제안하는 교양 함양 강연이다. 청년들의 문화를 즐기고 싶은 욕구에서 나타난 사업이다. 부산시 내 이용률이 낮은 문화공간에서 시행하여 문화공간 활성화를 기대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부산시 청년 문화 공간을 홍보하여 청년들의 참여를 북돋아줌으로써 장기적인 강연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예방 가능한 암. 예방하지 못하는 비극을 막아주세요(경성대 사회복지학과)= 부산시는 암 사망률 중에 자궁경부암이 2위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자궁경부암 무료검진만 제공할 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부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 ~39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우선적으로 분기당 1회, 여성 100명을 대상(연 4회,총 400명)으로 하되, 신청자 중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자는 제외하고 구별 만 20세~39세 인구에 비례해 선정한다. 효과에 따라 점차 대상을 확대해나간다. 이러한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서 청년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부산시민 모두가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 및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3·6·9 청년의날(신라대 사회복지학과B)=대학생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1년 중 3, 6, 9월 중 한 달을 선택해 5일 휴가를 제공한다. 3일 동안은 기업과 기관을 통해 진로체험을 진행하고, 2일 동안은 대상자에게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한다. 시에서는 부산 내 기업 및 기관과 협약해 체험처를 지정한다. 2일 동안 진행하는 여행은 시내에서만 가능하다.
청소년 시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 없이 대학진학을 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는 시간을 통해 진로의 방향과 틀을 잡는다. 기업에서는 체험처를 제공해 대상자들의 체험을 도모함으로써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다.
▶우리들도 봐 주세요-SOS(save on subway)(동명대 사회복지학과)=부산도시철도 역사에 비상 접이식 경사로 및 전동 윈치 설치를 제안한다. 승강기 이외에는 이동 수단이 전무한 휠체어 이용자들은 도시철도 화재가 발생하면 고립돼 대피할 기회도 없이 위험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익광고 공모전도 제안한다. 재난 상황 발생 시 이동제약자들의 위험 발생률이 감소될 것이다. 재난 상황 발생 시 이동제약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이동제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전화로 전하고 문자로 답하다(부산가톨릭대 사회복지상담학과)=소담(소소한 담화). 직장생활, 인간관계, 가족갈등과 같은 다양한 고민을 가졌지만 상담 받기 주저되고 바쁜 생활로 센터를 찾기 힘든 청년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상담을 진행하는 정책이다. 부산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전문가 2명을 투입해 장소를 제공받으며 서비스를 총괄하고, 별도 선발된 10명의 청년동반자가 청년들과 문자,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정서적 안정 및 지지, 취업, 직장생활, 사회적 관계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