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속 점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
- 미세먼지·유전 등 원인도 다양
- 바이러스 의한 감염성 비염엔
- 항히스타민제·점막수축제 도움
- 천식 동반된 알레르기 비염엔
- 혀 아래 알약 녹인 ‘설하요법’
- 손씻기·마스크 착용 생활화하고
- 실내온도·습도 적정수준 유지를
갑자기 날이 쌀쌀해지면서 비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최근 이어지면서 비염을 더욱 부추긴다. 더원이비인후과의원 이덕규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19세 이상 성인이 11.4%이며, 다른 역학조사를 보면 초등학생은 44.5%, 중학생은 42.5%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과거보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오히려 면역체계가 약화하고, 합성 화학물, 각종 분진, 휘발성 화합물 등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으로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비염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염 발생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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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원이비인후과의원 이덕규 원장이 비염 환자에게 콧 속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비염 언제, 왜 발생하나
비염은 콧속 점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감) 등 증상으로 나타난다. 비염은 크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비염’,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 그 외의 원인에 인한 ‘기타 비염’으로 나뉜다. 감염성 비염은 유·소아기 리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환절기에 늘어난다. 성장하면서 빈도는 점차 줄어든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항원)에 대한 코안 점막의 과민 반응으로 발생하며 알레르기 피부염, 천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전적 요인이 크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자녀의 질환 가능성이 60% 정도이며, 양쪽 부모가 있으면 80%까지 증가한다. 대부분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며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이 어릴 때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개·고양이 털, 곰팡이, 바퀴벌레, 꽃가루, 잡초 등이며 물질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생기거나 연중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생활 환경 영향도 크다. 도시가 농촌보다 알레르기 질환 발생률이 높으며,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방치하면 위험하나
비염이 발생하면 콧물 코막힘 등이 생겨 코 호흡이 어려워져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구강 점막이 마르고, 구강 내 온도가 낮아지면 각종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져 인두염 편도염 인후두염이 발생한다. 코 안 점막이 붓고 염증이 발생하면 코 안 감염 물질 제거가 여려워지고, 코 안 빈 공간에 분비물이 고이게 되면 축농증(부비동염)이 생긴다. 일부 바이러스는 코 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후각 신경을 손상시켜 영구적 후각 손실로까지 이어진다.
■치료법은
감염성 비염은 약물 치료를 먼저 한다. 초기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며,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의 빈도(가끔씩 생긴다/지속해서 생긴다)와 일상 생활에 불편감(경증/중증)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면역치료, 수술 치료를 하게 된다. 가끔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은 항히스타민, 먹는 약물 또는 비강 점막 수축제를 증상이 있을 때 단기간 사용한다. 지속해서 생기거나 일생 생활에 불편감이 있으면 먹는 약물과 함께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지만 코안 점막에서만 작용해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꽃가루, 풀 알레르기와 같은 비염 발생이 예상될 때 예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천식 또는 알레르기 피부염이 동반될 때는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 원인 물질을 체내로 주입시키고, 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 주로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 때 효과적이다. 예전에는 피하주사요법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알약을 혀 아래 점막으로 녹여 흡수시키는 설하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 치료에도 코막힘이 지속될 때 시행한다.
■생활습관 개선 등 예방법은
무엇보다 원인 물질과 만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공기 중 작은 입자 형태로 존재하며, 집안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씻기, 물 많이 마시기 등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의 경우 꽃가루는 주로 봄, 잡초풀은 가을에 공기 중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계절엔 되도록 숲 근처에서의 활동을 줄이고 마스크를 사용하며, 얼굴이나 손을 자주 씻는 게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유기물을 먹고 살며 높은 습도와 온도에서 잘 자란다. 회피요법으로는 치료가 어렵기에 50% 이하의 습도와 20~24도 정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며, 이불이나 배게는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해 공기가 잘 통하는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더원이비인후과의원 이덕규 원장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비염 원인과 증상 |
콧속 점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 ‘감염성’ ‘알레르기’ 등 다양 |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감) |
감염성 비염은 유·소아기 리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 |
알레르기 비염은 코안 점막 과민 반응… 피부염과 천식 동반 발병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개·고양이 털, 곰팡이, 꽃가루 등 유전적 요인도 커 부모 한 명 질환 앓으면 자녀에 60% 전이 |
방치 땐 인두염, 편도염, 인후두염, 축농증(부비동염), 후각 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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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 치료 방법 |
감염성 비염엔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움. 세균성 감염 의심되면 항생제 사용 |
알레르기 비염엔 항히스타민, 약물, 점막 수축제를 사용하되 증상이 심하면 약물과 함께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천식 또는 피부염 동반한 알레르기 비염은 알약을 혀 아래 점막으로 녹여 흡수시키는 설하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
손씻기, 물 많이 마시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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