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준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썰렁한 유머, 이른바 ‘아재개그’에 대한 호불호를 들어봤다.
- 아재개그 어떻게 생각해요
SNS를 통해 웃기는 동영상을 접하는 20대들은 진지함과 불편함보다는 가벼운 유머가 좋다고 한다. 허정(25)씨는 “피식 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큰 웃음 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좋아해 즐겨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교수님, 아르바이트 사장님 등 갑자기 나오는 아재개그에 필사적으로 웃은 적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유혜리(여·21)씨도 “아재개그는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사회에 나가면 그걸 받아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아재개그 왜 써요
아재개그를 ‘아주 재치 있는 개그’라고 말한 김채호(31)기자는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처럼 분위기를 재밌거나 썰렁하게 만들죠. 처음 직장 생활에서 선배들이 저에게 이렇게 아재개그를 해주시면 분위기가 무거워지지는 않았어요. 초년생이었던 저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니까요”라고 설명했다. 김영록(33)기자는 “한 후배가 한 말 이 있었는데 아재개그는 자신의 권위를 확인해 주는 수단이라고 말을 하더라고요”라며 “어떤 사회에서나 권위가 있는 분이 그런 아재개그를 했을 때는 웃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호감도 라든지 그런 부분도 체크가 된다고 생각해요. 적절하게 하는 것도 좋고 적절하게 반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아재개그의 특징은 대체로 맥락이 없다. 반전도 없는 단순히 비슷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끌어다 맞추기도 한다. 대체로 정답을 듣고 나면 어이없어하지만 유치한 말장난은 묘한 중독성을 주기도 한다. 김채호 기자, 이석교 대학생 인턴 chae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