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덕유산서 발원한 물이 흘러
- 24㎞ 이어지는 화림동 계곡
- 맑은 칠선·용추 계곡도 인기
- 오토캠핑장 갖춰 숙박도 가능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군은 도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청정 휴양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휴가철 푸른 숲에 온몸을 내맡기고 시리게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여유 있게 독서를 즐기고 싶다면 맑은 물과 비경이 유혹하는 이곳이 최고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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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으로 신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용추 계곡의 용추 폭포. |
■정자문화의 메카 화림동계곡
화림동 계곡은 조선 시대 백두대간 남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승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꽃과 초목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으로 남덕유산(1508m)에서 발원한 물이 육십령을 거쳐 서상·서하면으로 흘러내리면서 이룬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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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장 24㎞가 넘는 계곡으로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메카인 화림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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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4㎞가 넘는 계곡으로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메카다. 계곡에는 정자와 누각을 엮어 조성한 선비문화 탐방로(10.1㎞)가 일품이다. 잘 정비된 둘레길을 따라 선비가 된 듯 고즈넉한 계곡길을 걷다 보면 여덟 개의 정자가 여덟 개의 웅덩이 옆에 있다는 ‘팔정팔담’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그 옛날 우리네 선비들이 시원한 정자에서 시 한 수 읊으며 여유를 즐겼듯이 몸과 마음을 한가로이 하고 화림동 계곡 선비문화탐방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바캉스다.
화림동 계곡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거연정 인근의 다볕자연연수원은 가족 단위부터 단체 연수까지 가능하다. 물놀이부터 들놀이, 산놀이까지 주변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신나는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전통한옥에서부터 황토구들방, 최신식 펜션, 대형숙소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연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넓은 운동장과 식당, 도서관, 강당 등 가족단위에서부터 100인 이상 연수시설까지 다채롭게 구비돼 있다.
■지리산 계곡 1번지 칠선계곡
칠선 계곡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 한라산 탐라 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힌다. 지리산과 계곡의 진수를 맛보며 더위를 날리고 싶다면 칠선 계곡을 권하고 싶다.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리까지 장장 18㎞에 걸쳐 이어진다.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인근엔 지리산 자연휴양림, 추성산촌생태마을, 백무동 야영장, 펜션과 민박 등 숙박시설과 염소불고기·흑돼지·산삼 백숙을 파는 음식점이 있다.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에 이르는 10㎞ 구간의 한신계곡도 일품이다. 서암정사, 벽송사, 오도재 등 빠뜨려선 안 될 명소가 널려 있다. 신라 진성여왕 시절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인공으로 조성한 천년 숲 상림공원은 한창 물오른 푸른 나무들과 인근의 활짝 핀 연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곳이다. 안의면에 있는 용추 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 탓에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고도 불린다. 유학자 돈암의 후손이 지은 심원정과 신라 소지왕 때 각연대사가 창건한 장수사 일주문을 만날 수 있다.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용추폭포의 물줄기는 장관을 이룬다. 좁은 길을 따라 오르는 주변 계곡의 절경을 보면 저절로 자리에 주저앉아 그대로 살고 싶어진다. 용추폭포를 지나 계곡을 오르면 신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용추 계곡 오토캠핑장은 자동차 야영장(텐트 사이트) 28면, 캐빈하우스 7동, 취사장, 화장실 등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농월정 국민관광지 내 자동차용 오토캠핑장은 자동차 야영장 25면, 캐빈하우스 6동, 취사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