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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경남 김해시] 장유·장척계곡서 물놀이 후 백숙…도심 신선놀음 따로 없네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8-07-15 19:21:29
  •  |   본지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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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
- 더 가까워진 장유·장척 계곡
- 올해 비 많이 내려 유량 풍부

- 낙동강 횡단 레일바이크부터
- 가야테마파크·롯데워터파크 등
- 가족 단위 피서객 즐길거리 많아

지금까지 경남 김해를 생각하면 ‘자고 나면’ 생기는 신도시와 공장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이미지는 최근 생긴 것이다. 속살을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하천과 계곡이 넘쳐나 피서지로서 손색이 없다. 올여름 부산과 창원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도심 탈출’을 계획한다면 가까운 김해를 권하고 싶다. 경비도 절약하면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시원한 계곡물로 유명한 상동면 장척 계곡.
■허왕후 전설 품은 장유 계곡

대표적 피서지는 장유에 위치한 장유계곡(대청 계곡)이다. 이곳은 부산 창원과 가까워 접근성이 아주 좋다. 창원에서 10여 분, 부산에서 30여 분이면 도착해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장유폭포 등 절경과 시원한 계곡물이 일품인 김해 장유 계곡. 부산과 창원권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피서 1번지다. 김해시 제공
장유 계곡에는 불모산에서 발원한 장유폭포와 계곡마다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지류가 한데 모여 도심에서 보기 드문 경관을 연출한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세상 시름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비가 많이 내려 유량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계곡 곳곳에 그늘이 있어 하천 부근에 텐트를 치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주변에는 2000년 전 인도에서 금관가야의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허황옥의 오빠 장유 화상이 창건했다는 장유사가 있다. 인도 여인으로 알려진 허왕후는 장유화상과 배를 타고 김해 땅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 중턱을 향해 차를 타고 15~20분간 올라 절에 도착하면 별세상이 펼쳐진다. 실눈을 뜨고 멀리 쳐다보면 청사포 바닷가가 한눈에 펼쳐진다. 장유 계곡 인근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닭백숙 오리백숙 코다리찜 전문의 맛집과 정통 중국집 등이 즐비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신어산의 보물창고 장척계곡

상동면 장척 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김해 시내를 지나거나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면 접근이 편리하다.

신어산(해발 630m)에서 발원한 계곡물을 만나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밖에 없다. 송사리 등 민물고기도 발견될 정도로 물이 맑고 아주 차다. 그늘까지 많아 텐트가 없더라도 자리를 깔고 수박을 먹으며 한나절 보내기에 제격이다.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신어산 원시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까지 풍부해 피서도 하고 힐링도 되는 오감 만족의 피서지가 될 듯싶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대자연을 충분히 만끽했다면 인근에 손맛이 일품인 백숙집(닭·오리)이 기다린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던가.

하룻밤 묵을려면 계곡 상류로 발걸음을 옮기자. 펜션과 함께 도자기공방도 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일부 펜션에는 스크린골프장도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 놀이시설 풍성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낙동강레일파크 전경. 시원한 낙동강을 건너는 코스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유일의 낙동강을 횡단하는 레일바이크가 있는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를 권한다. 레일바이크 페달을 밟고 낙동강을 건너면서 발아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면 무더위를 날릴 수 있다. 와인 동굴 탐방도 할 수 있다. 이 지역 특산품인 산딸기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바깥에 비해 온도가 아주 낮아 더위 먹은 심신을 달랠 수 있다.

2000년 가야문화가 숨 쉬는 김해에는 김수로왕릉, 가야의 거리, 가야테마파크 등이 널려 있어 자녀들의 역사 교육에도 제격이다. 최근 가야사 복원이 화두인 점을 감안할 때 김해에서의 이 같은 산교육은 아이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왕릉 주변에는 2000년 전 배가 드나들었던 해반천의 둘레길을 걸으면 가야인들의 숨결을 만날 수 있으리라.

왕릉 인근의 로데오거리도 가보길 권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찾는 곳으로 동남아 각국의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 될 듯싶다.

장유 지역에는 롯데아울렛과 롯데워터파크를 포함한 장유관광유통단지가 기다린다. 물놀이와 쇼핑을 원하는 피서객에게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것이다. 롯데아울렛은 광활한 주차 공간을 갖추고 명품을 비롯한 다양한 의류 제품을 갖춰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바로 옆 워터파크는 국내 최장의 슬라이드 시설과 인공 파도가 발생하는 파도풀을 갖추고 있어 스릴을 즐기는 연인과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김해시 김미경 문화사업소장은 “김해에는 부산과 창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피서지가 있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대청계곡은 주변에 세련된 식당가와 카페촌이 발달돼 있고, 장척 계곡은 민박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피서를 희망하는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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