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씨의 대장암 완치와 결혼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장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지난 2014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의사들이 용종 모형을 제거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넘어섰다. 사망률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생률 또한 함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경을 한국사회 식습관이 급격히 서구화된 까닭으로 풀이했다. 식습관의 서구화 뿐만 아니라 알콜 섭취 증가 또한 대장암 발생을 촉진했다.

이렇듯 암 가운데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장 많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대장암을 막기 위해선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할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의사들은 금연, 금주, 비만예방, 규칙적인 운동, 대장암 정기검사와 용종제거를 추천했다.

흡연과 음주는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으로 손 꼽힌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2% 가량 대장암으로 추가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했던 사람들은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 확률이 50% 가량 높았다. 알코올 섭취와 대장 용종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알코올이 이미 발생한 용종을 대장암으로 발전을 가속화 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거나 최대한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비만의 경우 대장암과의 관련성이 명백히 밝혀졌다.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비만인 사람 대장암 발생율이 높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는 한편 규칙적 운동을 병행한다면 대장암 발생을 40~50% 가량 낮출 수 있다. 만약 규칙적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은 일상 생활 속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적게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과 용종제거를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대장 내시경은 5~10년을 주기로 받는다. 하지만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그보다 짧은 주기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그리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대장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때 그때 제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저지방 식사, 식이섬유 섭취 증가가 대장암 발생을 낮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까지 예방효과가 확실히 증명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