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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아이가 멍 잦다면 자반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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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4-02 19:04:0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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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픈 데 하나 없고 잘 뛰어놀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온몸에 멍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엄마는 걱정이 많아졌다. 우리 아이가 누군가에게 맞고 다니나, 아니면 자꾸 넘어지고, 어딘가에 부딪힌 것인가…. 아이에게 물어보니 부딪힌 적도 없고, 맞지도 않았다고 한다면 병원에 내원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흔히 우리가 멍이라고 부르는 것은 의학적으로 크기나 형태에 따라 점상출혈, 자반, 반상출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소아에서 자반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혈소판 감소성자반증이나 알레르기성 자반증(Henoch-Schonlein 자반증) 등이 있다. 물론 백혈병 같은 혈액 암과 구별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자반증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관이 터져 자반이 발생한다. 반면 혈소판 감소성자반증은 혈소판 수가 감소하면서 출혈이 생기게 된다. 혈소판이라고 하는 것은 골수에서 만들어져 혈액 안에 존재한다. 주로 우리 몸 어딘가에 출혈이 생기면 그 부위에 달라붙어 피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혈소판 수가 감소하면 지혈이 잘 안 되고, 극도로 떨어지면 외부의 압력이나 상처 없이 자연적으로 출혈이 발생해 지혈되지 않고 과다 출혈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혈소판 감소성자반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면역체계가 작동해 혈소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혈소판을 파괴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는 대부분 갑자기 발생했다가 6개월에서 1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혈소판 수가 극도로 떨어지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통해 혈소판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혈소판 감소성자반증 환자 10명 중 8명은 치료 후 완치되면 재발 없이 평생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일부 환자는 재발 하거나 1년 이상 만성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 혈소판 감소성자반증은 드물지만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이 경우 비장 절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소아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감염의 위험이 높아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최근 만성 혈소판 감소성자반증에 관한 신약이 많이 개발돼 피하주사나 경구 약제가 국내에서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부 성인에게만 승인돼 소아 치료에는 제약이 따른다.

김효선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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