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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콜록콜록…감기 아닌 결핵일수도

보균자 기침 통해 전염되는 결핵, 감기 나아도 기침 지속되면 의심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3-12 19:07:4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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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자는 주기적 흉부 검사 필요
- 조기 진단·치료로 전파 막아야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공기 매개성 전염병으로 아직도 매년 3만 명 이상의 결핵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보다 결핵 발병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전염병이다.
   
■기침으로 전염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생한다. 결핵 환자가 기침하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서 결핵 감염이 발생한다. 그러나 결핵으로 진단되어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주위 사람에 대한 전염성이 없어진다.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결핵 전염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 결핵균 검사를 통해 결핵을 진단한다. 결핵은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결핵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기침하면 의심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에서도 나타나고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기침할 수 있다. 결핵으로 인한 기침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기침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기침하는 모든 사람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을 촬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을 의심하고 흉부 방사선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발열, 전신통, 인후통, 재채기, 콧물 같은 증상이 생겼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 정도 지나면 서서히 호전된다. 그런데 감기 증상이 호전됐음에도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후유증일 수도 있지만 결핵의 가능성 역시 있으므로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만성적인 기침을 할 경우 이들 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크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혹시 결핵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흉부 방사선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

■예방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 때문에 만성적으로 기침을 할 수 있는데 먼저 금연을 시도하고 기침이 호전되는지 관찰해 흡연이 기침의 원인인지 파악해야 한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암을 유발하고 심근경색, 뇌졸중, 만성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본인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이 기침의 원인이라고 진단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흉부 방사선을 주기적으로 찍을 필요가 있다.

결핵의 증상으로 기침이 가장 흔하지만 가래, 체중 감소, 식은땀, 객혈(피 섞인 가래)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결핵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과 달라서 걱정돼 받은 검진에서 우연히 결핵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펴보고 비정상적인 소견이 관찰되면 미루지 말고 검진을 받아 결핵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결핵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후유증으로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가 남을 수 있다.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도 결핵균을 전파해 피해를 줄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만성적인 기침이 있을 경우 결핵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도움말=김순관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검진센터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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