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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1-25 18:52:0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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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고 사고 버리는 구조 없애려
- 유기동물 예방접종·행동교정 후
- 입양 원하는 가족 까다롭게 심사
- 교육이수 등 절차 거친 뒤 인도
- 수의사체험 등 문화교실도 운영
   
부산시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6층 반려묘 보호실에서 직원이 유기돼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와 놀이를 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부산시청 후문 인근에 자리 잡은 ‘부산시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는 버려진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정착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사랑 선진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부산시 비전에 따라 지난해 11월 연제구 거제시장로 18-6(거제동)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200㎡ 규모의 반려묘(6층)·반려견(7층) 입양센터, 반려동물 문화교실 교육장, 미용실, 처치실을 갖췄다.

■유기동물 입양과 입양문화 조성

센터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유기동물 입양과 입양문화 조성. 센터 6층과 7층 입구에는 ‘기다림. 한 해 버려지는 동물 10만 마리. 홀로 남아 갈 곳 잃은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기다립니다. 유기동물 입양은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라는 안내판이 버려지는 동물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는 지난해 전국의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기·유실동물이 10만715마리로 집계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7463마리가 유기·유실됐다. 사설보호소 등 집계되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포함하면 2~3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은 매년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펫숍’, 동물병원, 인터넷 등지에서 반려동물을 판매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돈만 있으면 동물을 손쉽게 살 수 있는 탓에 키우기 힘들거나 귀찮아지면 쉽게 내다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동물보호팀 강신영 수의사가 지난 10일 ‘겨울방학 반려동물 문화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동물 혈액의 비밀을 설명하고 있다.
센터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 가운데 입양될 만한 품종과 크기의 아이를 데려와 예방접종, 행동교정, 미용을 해주고 방문상담과 입양신청서 작성 후 심사, 입양가족 교육 이수(수·토요일 오후 2시) 등 까다로운 입양 절차를 거쳐 새로운 가족 품으로 인도하고 있다. 입양 비용은 무료. 이들 동물은 예방접종과 배변 훈련을 비롯한 기본 행동교정을 받기 때문에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대신 이미 한 번 이상 버려져 상처받은 동물을 위해 입양 절차와 심사가 까다롭다. 센터를 운영하는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김선자 동물보호팀장(수의사)은 25일 “버려지는 동물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불쌍한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안타까운 감정에 치우쳐 유기동물 입양을 섣불리 결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또 “반려동물 입양은 앞으로 10년 이상 함께해야 할 가족을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를 얻고 똥 치우기, 산책, 목욕, 병원 데려가기 같은 각자의 역할을 정하는 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터 이외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 동물보호단체, 사설 보호소 등에서도 유기동물 입양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센터는 입양가족 교육은 물론 청소년 동물보호교실, 반려견 행동교정교실, 반려동물 건강·문화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6회에 걸쳐 ‘겨울방학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열어 참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강의는 ▷수의사 선생님들은 어떻게 진료할까(10, 17일) ▷마약 탐지견 ‘큐’와 함께하는 나는 경찰특공대 경찰견 핸들러(12, 19일) ▷당신을 캣 커들러(고양이 보모)로 임명하노라!(24일) ▷동물판화 제작(26일)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으로 구성됐다. 캣 커들러는 2015년 미국의 신종 직업으로 고양이를 껴안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시 동물보호팀 강신영 주무관(수의사)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학생에게 미래설계를 위한 흥미로운 직업을 체험하고 올바른 동물사랑 마인드를 길러주자는 취지로 마련했고 앞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청받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051)853-1335. 블로그 https://blog.naver.com/busanani1335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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