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저출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데 동참하고자 매달 셋째 목요일 오후 3시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개최하는 ‘시민건강교실’ 주제를 올해 소아청소년 질환에 맞췄다. 지난 18일 올해 처음 열린 시민건강교실에는 부모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맞벌이가정이 보편화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낮에 손주를 돌보는 세태를 보여줬다. 지난 18일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보련 교수의 ‘일찍 발견해야 할 영유아 발달 이상’과 다음 달 22일 열릴 같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제욱 교수의 ‘청소년기 정신 건강’을 정리했다.
# 영유아기 발달 이상
- “연령에 따른 기본과정 숙지를…언어지연 증상 청력검사 필요”
# 청소년기 정신 건강
- “자녀 격려해 주고 합리적 기대”
- 강제욱 교수, 부모에게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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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린 시민건강교실에서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보련 교수가 ‘일찍 발견해야 할 영유아 발달 이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일찍 발견해야 할 영유아 발달 이상
영유아의 발달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어떤 영유아는 초기에 빠른 발달을 보이다가 그 이후 부가적 발달기술을 습득하지 못해 발달이 지연되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12개월에 언어발달이 정상이었던 아이가 성장하면서 높은 단계의 언어기술 습득에 실패해 36개월에는 언어발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령에 따른 기본 발달 과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발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후유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소아에게 흔한 발달 장애를 소개했다.
▶뇌성마비
뇌성마비는 태아나 영아의 뇌에 발생하는 비진행적 손상으로 운동이나 자세 장애가 초래되는 질환이다. 뇌성마비를 완치하기 어렵지만 조기에 적합한 재활치료를 하면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자폐스펙트럼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핍을 특징으로 한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손상과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 및 활동 패턴을 보인다. 증상은 아동기에 생기고 날마다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 발달성 언어 지연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어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중추신경계 손상이나 청각 손실, 언어자극 부족, 자폐증이나 정신 지체 등 다양한 이유로 언어 습득이나 발음에 곤란을 겪는 것을 언어장애라고 한다. 이 중 특별한 신체 질환이나 동반장애 없이 언어의 습득이 현저하게 늦는 게 발달성 언어장애다. 언어 영역의 발달지연이 있으면 청력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만 7세 이전부터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특징이다. ADHD는 전 세계적으로 3~8%의 소아청소년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이들 중 절반은 성인기까지 학교, 사회 같은 여러 생활 영역에서 현저한 지장을 겪는다. 아이들이 ADHD로 고생하는 시기가 인지 발달, 자기 개념, 가치관이 수립되는 때다. 방치하면 다양한 문제가 생겨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치료 또한 어렵다.
■ 청소년기 정신건강
청소년기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흔히 사춘기는 혼란과 격동, 압박과 동요의 시기라고 한다. 아무리 자존감이 높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나 폭력으로 언제든지 정신건강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부모가 모든 위험 요소로부터 자녀를 보호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과잉보호가 되면 자녀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위축될 수도 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태도는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강 교수는 청소년기 정신건강을 위해 부모에게 조언했다.
▶ 자녀에게 합리적 기대를 해라
자녀가 부모가 기대하는 것보다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가 보기에는 허술하고 한심해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청소년 시기는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이고, 이 정체감은 자신이 나약한 존재가 아니고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고 싶어 한다. 이 점을 무시하고 자녀를 굴복시키려 한다면 작은 전투에서는 이길지 모르나 더 큰 전쟁에서 패하게 된다.
▶ 현명하게 싸워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권리를 시험해 보려고 한다. 부모 입장에서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되는 선을 정해 현명하게 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흡연, 음주, 가출, 폭력에는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그 외에는 절충점을 찾자.
▶ 협상의 여지를 찾자
부모와 자식이 퇴로 없이 막다른 상황에 몰리게 되면 승자와 패자만 있는 힘겨루기가 되기 쉽다. 처음에는 승자가 부모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항이 심해지고 결국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체면을 세워주고 퇴로를 열어 주자.
▶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격려해줘라
청소년기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부모와 의견 대립을 하거나 어떤 불만을 이야기할 때 자녀가 그 속에서 어떤 점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격려해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소아에게 흔한 발달 장애빈도 (1000명 당)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
15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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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
2~3명 |
학습장애 |
75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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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
0.8~2.0명 |
행동장애 |
60~13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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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
0.3~0.6명 |
지적장애 |
25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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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장애 |
3~4명 |
※자료 : 인제대 부산백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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