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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칼럼] 존중과 공존 위한 펫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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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1-11 19:11:1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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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거운 여론을 일으켰던 개 물림 사고로 반려동물 산책을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반려견 산책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반려인들은 더욱 주눅이 들고 ‘펫티켓’을 지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펫티켓(Petiquette)은 최근에 생긴 신조어로 펫(Pet)과 에티켓을 결합한 말이다. 보통 산책할 때 목줄을 하고 배변봉투를 지참해 배변을 수거하고 맹견의 경우 입마개를 하라는 것을 말한다.

아무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비(非) 반려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부분이어서 반려인들도 공감하고 있다. 요즘 반려인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돼 대부분은 목줄하고 배변봉투를 들고 다닌다. 교육과 홍보도 널리 이뤄졌다. 그러나 아직도 내 개는 물지 않는다든지 순하다는 등의 말을 하며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고 풀어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는 반려인이 있다. 끊이지 않는 사고 소식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 때문에 마치 모든 반려인이 그런 것처럼 인식되는 태도도 문제다. 실제로 개 물림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여전히 목줄을 하지 않는 반려인이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다고 하소연하는 이도 있다.

또 하나 짚어볼 것은 과연 펫티켓이 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만의 문제일까 하는 점이다.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먼저 펫티켓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펫티켓에는 비 반려인들이 무조건 남의 개를 만진다거나 자극하거나 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함을 포함하고 있다. 비 반려인 역시 이제는 동물을 보는 의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면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금처럼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갑이고, 무조건 안 된다고 소리를 지르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동물과 관련된 이슈를 볼 때 개 물림 사고 외에도 동물 학대에 관한 여론이 뜨거웠던 것이나 동물에 관한 페이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새로 생겨난 것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고,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1000만 반려인을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시대라 정치인들도 너도나도 동물 정책을 내놓기 바쁘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말이다. 동물을 생명으로 인식하고 공존해야 하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펫티켓을 지킨다는 것은 서로를 위한 존중이고 배려이며 나아가 모든 생명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반려인뿐 아니라 비 반려인도 인간과 다른 하찮은 동물이라고 여기지 말고 존중받아야 하고 지켜줘야 할 작고 약한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반려동물을 보고 이해하고 배려해야만 우리 사회에 제대로 생명존중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올해 무술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 해다.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존이 더해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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