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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내 아이 숨은 키 10㎝ ‘성장호르몬’에 달렸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1-13 18:45:5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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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뿐 아니라 초등학생에서도 큰 키가 희망사항이자 욕망으로 대두됐다. 내 아이가 키가 작은 것은 아닌지가 부모의 근심거리 중 하나다. 날씬한 키에 쭉 뻗은 다리를 선망하는 경향은 신세대 사이에서 외모 판단의 최고 가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물과 거름만 잘 주면 쑥쑥 자라는 여느 식물처럼 우리 아이도 하늘을 찌를 정도로 크기만을 바란다. 그 식물도 항상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때가 있듯이 사람 역시 성장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 성장 시기에 영양이나 운동 같은 환경 요인을 최상의 조건으로 맞춰 성장이 극대화해야 한다.

성장은 개인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2년 정도가 되면 멈춘다. 이는 성장을 활발하게 일어나게 하는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이다. 뼈는 성장 호르몬, 기타 성장에 관련된 다른 호르몬의 작용을 받아 성장한다.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은 길항(대항) 작용을 하므로 성호르몬 증가는 성장 호르몬 감소를 가져와 결국 성장이 어려워진다. 즉, 성장판이 열려있는 시기에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을 철저히 관리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열쇠다.

한의학에서 소아의 성장발육은 선천적·후천적 요인으로 나눈다. ‘신위선천지본(腎爲先天之本)’이라고 해서 선천적 요인은 신(腎)이고 ‘비위후천지본(脾爲後天之本)’이라 해서 후천적 요인은 비(脾)다. 신기(腎氣)가 충실하고 비기(脾氣)가 잘 운송되면 성장 발육이 양호한 반면에 선천(先天) 부족과 후천(後天) 실조가 생기면 성장발육에 장애를 초래해 체중, 신장, 치아, 동작, 지능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허(脾虛)로 음식물의 섭취, 흡수가 줄어들면 호흡기 감염, 영양불량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성장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 골(骨), 치아, 뇌 발육은 신(腎)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소아의 성장발육 장애는 대부분 신허증(腎虛症)에 속한다고 파악한다.

이런 한방치료의 장점은 첫째 소아의 전반적 상태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 성장을 돕는 치료이고, 둘째 성장치료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된 경우 그 연장 선상에서 치료를 이끌어 갈 수 있고, 셋째 약물뿐 아니라 다양한 요법을 이용해 병행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치료 이외에 성장에 필요한 요소로 적절한 운동과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운동으로는 줄넘기와 농구, 무릎의 성장판을 따뜻하게 해주는 찜질요법 등이 효과적이다. 이때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우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당근, 시금치, 뼈째로 먹을 수 있는 멸치 등이 좋다. 반면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과 짜거나 자극성 식품 및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성장클리닉을 통해 평균 10㎝를 더 키울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광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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