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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골치아픈 오십견, 원인부터 알고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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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1-06 1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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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찾아오는 가장 흔한 병 중의 하나가 오십견(五十肩)이다. 어깨 어딘가가 아프고 굳어서 팔이 뒤로 안 돌아가고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을 때,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 아닐까’ 하고 반사적으로 머리에 떠올리게 되는 그런 병이다. 이름만으로도 가닥이 잘 잡히지 않는 병이다. ‘통풍’ ‘디스크’처럼 병이나 증(症) 대신에 독자적인 이름이 붙여진 병은 골치가 아픈 경우가 많다. 오십견, 이름만 들었을 뿐인데도 수술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사실 오십견은 주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년에서 몇 년 이상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 치료 과정 내내 환자 본인은 밤낮으로 고통받는 병이기도 하다. 주위 사람에게 하소연하기도 그렇고 치료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족들의 관심마저 사라져 큰 병원에서 타온 3개월 치 거대한 약봉지만 혼자 하릴없이 지키고 앉아 있을 뿐이다. 그러다 심지어는 이러다 어찌 되겠지 하면서 치료마저 포기한 채 지내다 하도 아파서 수소문 끝에 진료실을 다시 찾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 오십견이란 병이 과연 그렇게도 치료하기가 힘든 병일까? 자고로 원인을 알면 치료는 떼 놓은 당상이다. 오십견의 원인을 보면 어깨 관절 내 염증, 힘줄 이상, 근막동통증후군, 목 이상, 고지방증, 당뇨병, 갑상선 질환,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거기다 스트레스, 깁스 같은 오랜 고정, 유전적 소인, 항경련제나 항암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형외과학회에서 밝힌 원인인데 너무 많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차 뒷좌석에 놓인 물건을 집으려고 딱 한 번 팔을 뒤로 젖혔을 뿐인데 그 이후로 점차 어깨가 굳어서 병원을 찾은 환자도 있다. 이쯤 되면 원인을 알아서 치료한다는 것도 말만큼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
대체 이 오십견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 이 병은 마치 암처럼 초기, 중기, 말기가 있다.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팔이 뒤로 조금씩 안 돌아가고 통증이 심한 동통기(초기, 2~9개월), 통증이 지속하면서 팔이 앞으로 들리지지 않아서 일상생활의 제약이 심한 동결기(중기, 3~12개월), 어깨가 조금씩 풀리면서 통증 또한 감하되는 해리기(말기, 몇 개월에서 6~10년)가 그것.

너무나 길고 괴로운 병의 여정이다. 연구에 따르면 어깨의 운동 장애가 평생을 지속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의사들은 각각의 이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난공불락 오십견의 치료책을 모색한다. 주로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정확한 관절강내 주사 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 치료하고, 중기와 말기에는 최근에 고도로 발달한 관절 내시경 치료로 몇 개월에서 몇 년 지속된 굳은 어깨를 불과 하루이틀 만에 종지부 찍는 치료를 하게 된다. “어, 그렇게 굳었던 어깨가 하루 만에 바로 들어지네” 하는 환자들의 웃음기 머금은 밝은 목소리가 보람이 되어 돌아온다.

이상훈 오성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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