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내분비내과 옥소영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청 대강당에서 고신대복음병원·국제신문·사하구 공동 주최로 열린 시민건강교실에서 ‘알고 보면 쉬운 당노병’을 주제로 강의했다.

옥 교수는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 치료가 제때 이뤄지면 당뇨의 관해(寬解)가 가능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고 오랫동안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해(remission)란 현재 질병이 없지만 언제든지 질병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은 정상 관상동맥에 지방이 들러 붙어 동맥이 좁아지고 막히는 동맥경화증이 뇌(뇌졸중), 눈(당뇨병성 망막병증), 심장(심장마비), 신장(당뇨병성 신증), 발(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손(당뇨병성 신경병증·저림, 통증) 등 신체 곳곳에서 생긴다.

그는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데도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이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63%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고, 당뇨병 치료자 10명 중 8명이 적정 혈당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발생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먹은 음식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피 속에 당 수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인슐린 주사는 한 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제1형 당뇨병처럼 몸에서 필요한 인슐린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 당뇨병은 평생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제2형 당뇨병은 그렇지 않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 관리가 양호해지면 먹는 약으로 바꿔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