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는 길이 1.62㎞의 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부활했다. 39기의 케빈이 쉴새없이 돌아간다. 한 케빈에는 8명이 승선 정원이다. 케빈은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한 크리스털 크루즈와 밑이 보이지 않는 일반 크루즈로 구성돼 있다. 가장 높은 곳은 해상 86m 지점이다. 왼쪽으로는 남항 정박지에 40여 척의 선박이 그림처럼 보이고, 뒤편으로는 남항대교와 자갈치시장, 문현금융혁신도시 63층 고층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86m 상공에선 세찬 바닷바람에 케빈이 조금씩 좌우로 흔들리어 짜릿함을 느꼈다.

송도에서 암남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갈맷길이 절경이다. 암남공원 송도스카이파크에는 공중그네 등 시설물이 있고 레스토랑이 있는 2층 데라스와 3층 전망대에선 시원한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남공원에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촬영하고 암남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암남공원은 해안의 소나무 숲 너머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암남공원은 장군산 일대의 자연공원으로 군사적 요충지로 군이 관리해오다가 1996년에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곳은 해양식물의 보고이다. 국가 지질 공원으로 선정된 해안 절경이 마치 수수시루떡 같은 모습이다. 암남공원에서는 두도도 보인다. 밤에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케이블카는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피서철과 주말에는 더 늦게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글·사진=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