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예방 생활 수칙도 조언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2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외과 이안복(사진)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3시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린 시민건강교실에서 '유방암의 예방 및 진단 그리고 치료'에 관해 강의했다.

유방암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지만 멍울, 피부 변화, 유두 분비가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멍물은 유방 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는 것을 말한다. 1㎝ 이상 자라면 손으로 만져지고, 계속 자라면 외부에서 보이거나 2차적으로 피부나 유두의 변형을 초래한다. 피부 변화로는 유방의 굴곡 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과 피부습진 등이 생긴다. 피부의 함몰은 상체를 숙이거나 유방을 만져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유두 분비는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것으로, 특정한 한 개 유관에서 초콜릿색 또는 붉은 색을 띤 혈성유두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예방을 위한 연령별 조기검진 권고안'을 보면 ▷30세 이후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는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가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생리가 있는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안에,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으면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한다.

이 교수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건강한 식이(다양한 식품 골고루 섭취, 채소·과일·우유·유제품 섭취, 짜고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피하기, 탄 음식·햄 소시지 같은 훈제식품 피하기) ▷건강한 체중 유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신체운동(45분~1시간)을 하라고 조언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