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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병원 전문진료 <19> 바른병원

'착한진료' 모토 비급여 검사·수술 최소화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06-19 19:44:5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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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앞서 보존적 치료 최선
- 꼭 필요한 경우만 MRI 검사
- 쾌적한 병실·'후 수납' 호평
- 양산지역에 제2 병원 신축

병원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등 고가의료장비와 고가의 비급여 시술 및 검사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비현실적인 의료 수가에 따른 경영악화로 인해 환자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고가의 시술 및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고가의료장비는 환자의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이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의료정책포럼' 최신호에 기고한 '고가의료장비 공급과잉의 문제점과 정책적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CT(컴퓨터단층촬영)는 인구 100만 명당 37.09대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25.0대보다 1.48배 많다고 지적했다. MRI 역시 인구 100만 명당 25.66대로 OECD 평균 13.4대보다 1.9배 많다.  
   
바른병원 강정한 최성종 이동호 이창범 김명수(왼쪽부터) 병원장. 이들은 모두 정형외과 전문의다.
이런 의료 상업화에 편승해 최고(最高), 최신(最新)을 내세우는 병원들 사이에서 '적정 의료'를 표방하는 병원이 있다. 척추·관절 정형외과 분야를 특화한 바른병원은 '바른 관절, 바른 척추, 바른 진료, 바른 서비스'를 내걸고 환자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검사·진료·시술·수술을 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이 병원은 정형외과 척추 3명·관절 3명, 내과 2명, 신경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 등 전문의 11명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진료를 보고 있다.

■바른 진료로 '고비용=최고 서비스' 등식 깬다

   
수술 중인 강정한 대표병원장.
이 병원은 척추·관절 환자에게 가능한 한 수술 대신에 보존적 치료를 권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고가의 MRI 검사와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강정한 대표병원장은 19일 "환자 상태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좋지 않으면 수술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환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 병원을 찾아 수술 대신에 보존적 치료부터 하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밝은 표정으로 귀가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병원은 수술·시술할 때 굳이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비급여 항목을 가급적 포함하지 않아 진료비가 다른 병원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또한, 비급여 항목은 환자가 직접 설명을 충분히 듣고 선별적으로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최신 수술·시술법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비급여 항목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의 진료비 부담으로 작용한다. 강 대표병원장은 "고비용 의료가 반드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 편에서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정 의료를 통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고비용 의료에 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병원은 적정 의료 덕분에 충성도 높은 환자가 많다. 이동호 병원장은 "당장 이익보다 길게 보고 바른 진료와 적정 의료 원칙을 지켰더니 병원 광고를 안 해도 감동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가족, 친척, 지인뿐 아니라 동료 의사와 직장 동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힘입어 이 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 인근에 제2 병원을 신축하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오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선 검사, 후 수납 등 바른 서비스

상당수 병원에서 방사선 촬영이나 기타 검사를 하려면 검사비를 먼저 수납한 뒤 촬영·검진이 이뤄지지만 이 병원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불편 없이 검사와 치료를 다 받고 나서 귀가할 때 수납하면 된다. 이 병원이 표방하는 환자 중심의 바른 서비스 차원에서다. 입원실의 병상 간 거리도 널찍해 환자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 강 대표병원장은 "2015년 9월 이 병원을 신축해 이전할 때 수익을 올리려고 병상 간 거리를 비좁게 설계하지 않았다. 입원 환자가 쾌적하게 지내 빨리 쾌유해서 퇴원하면 궁극적으로 병원과 환자에게 모두 유리하다"며 바른 서비스가 가져오는 '선순환 구조'를 설명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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