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외출 후 반드시 샤워하는 것이 당연한 시기다. 샤워와 함께 외출복도 세탁과 건조에 신경을 써야 피부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이 옷에 스며들어 딸려오거나 환기를 통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섬유에 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눈에 보이지 않고, 세탁기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어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단연 속옷이다. 온종일 몸에 직접 닿는 속옷의 특성상 자칫하면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 피부나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 세탁 전에 먼지를 털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평상시 외출 후나 빨래를 하기 전 베란다나 창가에서 먼지를 털어낸다. 먼지를 털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옷솔이나 먼지 제거용 테이프를 이용한다. 세탁기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은데, 겨울을 난 세탁기는 특히 더 신경 써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겨울옷은 두꺼워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옷 먼지가 세탁기 속에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전용 세제나 락스, 식초 등을 이용해 3~6개월에 한 번씩은 세탁조를 청소하고,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에는 세탁물을 넣기 전 반드시 거름망에 있는 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애벌빨래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미세먼지가 남아있는 옷을 세탁기에 바로 넣으면 오염물질이 다른 옷에 옮겨붙거나 세탁기에 남아 다음 빨래까지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벌빨래를 할 때는 중성 세제를 푼 물에 속옷을 담가두었다가 살살 주물러 빤다. 단,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빠졌던 때가 다시 옷감에 스며들 수 있으므로 빨랫감을 10분 이상 담가두지는 않도록 유의한다.
겉옷과 속옷을 분리해 세탁하는 것도 좋다. 겉옷과 속옷을 나누어 빨면 겉옷에 묻어있는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속옷을 오염시킬 위험이 없어 보다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속옷을 빨 때는 손빨래를 하고, 순한 성분을 가진 속옷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제를 넣고 가볍게 주물러가며 5~10분 안에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탁 후엔 겉옷이나 속옷 모두 실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다. 빨래가 젖은 상태에선 외부 공기의 오염물질이 더 달라붙기 쉬워서다. 실내에 빨래를 널고 선풍기를 틀어 놓거나 신문지를 바닥에 깔면 좀 더 빨리 말릴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