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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변실금 치료법 많아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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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4-24 19:06:0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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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은 만4세 이상의 연령에서 고형변이나 액상변이 적어도 한 달 이상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반복적으로 배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변실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보면 첫째, 비정상적인 대장운동이다. 과민성대장 증후군 같은 과민한 장이나 직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감각이 예민해진 경우,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유제품의 무분별한 섭취로 장의 움직임이 증가한 경우 실제 변실금이 아닌데도 변실금과 같은 급박감과 무른 변을 볼 수 있다. 둘째, 비만이다. 비만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 움직임이 더 불규칙하고 무른 변을 볼 가능성이 크다.

셋째, 직장형 변비의 일종인 직장류나 회음부 하강증, 직장 중첩증, 치골직장근 이완 부전증 같은 골반저 근육 이상에 따른 질환을 가진 환자가 변실금 가능성이 훨씬 높다. 넷째, 분만 시 난산으로 회음부 절개술을 한 경우 변실금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됐다. 당뇨, 요실금, 자궁 적출술 등이 변실금 가능성을 높이고 직장암 수술 후나 염증성 장염처럼 직장의 유연도가 떨어지면 변실금의 가능성은 커진다.

변실금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첫째, 식이요법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 식이요법 조절(유제품 자제, 섬유질 섭취, 규칙적 식생활)만으로도 22~54%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약물치료는 장의 움직임을 둔화하고 장내 수분 흡수를 촉진하고 괄약근의 이완을 억제한다.

셋째, 과민한 장의 움직임을 줄이는 클로니딘 같은 약제가 있다. 넷째, 변실금을 일으키는 골반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있다.실제로 필자가 변실금 증상을 동반 한 골반저 기능 질환으로 진단된 환자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했을 때 70~80%의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안전하고 합병증이 없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자기장 치료다. 많은 병원이 자기장 변실금 치료 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필자도 자기장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의 증상 호전을 확인했다. 여섯째, 경피적 경골 신경 자극술이다. 발목 부분의 경골 신경을 전기적 자극을 통해 변실금을 치료하는 것으로 해외 여러 학회에서 보고됐다. 이 밖에 인공항문기구 삽입술과 항문 관내 에너지 전달 치료 및 괄약근강 내 콜라겐주입술, 자기 지방 주입술 등이 있다.

변실금의 치료와 관리 방법은 이처럼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부끄럽게 여기거나 치료 방법이 없겠거니 판단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필자가 환자를 치료해 보면 식생활 관리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변실금이 무조건 괄약근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라고 단순히 생각하기보다 환자 개인별 배변습관, 장운동 이상(과민성대장 증후군), 배변 장애, 골반저 기능 이상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검사와 치료를 하면 수술 없이도 쉽게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조현언 장시원병원 원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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