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난임 한방치료, 임신성공률 20%대 성과

시·시한의사회 난임사업 3년째, 올해 예산 늘려 246명 맞춤치료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6-10-10 19:18:26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만 44세 이하 저소득층 무상지원

- 자궁환경 열악한 환자 효과적
- 걷기 운동·균형잡힌 식생활 도움

결혼 4년 차인 김소민(33) 씨는 지난 3월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출산했다. 그것도 이란성 쌍둥이로, 한꺼번에 남녀 두 명을 얻었다. 김 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난임환자였다.
   
10일 오후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 허심청 대청홀에서 제2회 부산한방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가 열려 '하니' 가족들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김성효 기자
김 씨는 양쪽 나팔관 폐쇄로 복강경을 통한 난관 복원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네 차례의 체외수정 시술을 받았으나 모두 임신에 실패했다. 난자 채취 문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수정 후 자궁 착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또다시 체외수정 정부 지원을 신청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부산시한의사회가 주관하는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홍보물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한방으로 난임을 치료한다는 말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건소를 통해 이 사업에 지원했다.

한의사 강선희 우암한의원 원장은 처음 내원 당시 김 씨의 몸은 습담(濕痰)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약간 통통한 체형이었으며 자궁이 약해 수정란이 착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 강 원장은 우선 습담을 제거하고 자궁의 기력을 북돋우는 한약을 교대로 처방했다. 2주일에 한 번씩 침 치료도 병행했다. 거의 매일 내원해 치료를 받는 등 김 씨 역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다. 운동, 특히 많이 걷으라는 말에 부산진구 부암동 자택에서 남구 우암동 한의원까지의 전체 8㎞ 중 3㎞ 정도를 걸은 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치료 시작 2개월여 만에 좋은 소식을 들었다. 자연임신이 된 것이다. 김 씨는 지난 3월 순산한 뒤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 얼마 전에는 강 원장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 원장은 "자궁 환경이 열악해 착상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환자의 경우 한방 치료를 받으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몸과 심리상태를 안정되게 도와주고 자궁을 깨끗하게 해주면서 기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난임환자에 대한 조언으로 평소에 걷기 운동을 충분히 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걷기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방난임사업 3년째 순항

   
임산부의 날인 10일 오후 6시 부산 호텔농심 허심청 2층 대청홀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부산한의사회가 지난해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가족들을 초청해 여는 제2회 부산한방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하니' 가족 21개 팀, 80여 명이 참석해 많은 축하를 받았으며 어렵게 아이를 얻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손상용, 이진수, 이종진, 정명희 의원과 김희영 부산시 건강체육국장 등 부산시 관계자,부산시한의사회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한의사회와 부산시는 2014년 처음으로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첫해 2억3000만 원(시 1억, 한의사회 1억3000만 원)으로 126명의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 이어 2015년 250명, 2016년에는 246명이 참여해 첫해에 비해 배가량 증가했다. 예산도 2015년 4억5000만 원(시 2억, 한의사회 2억5000만 원)에서 올해 총 5억 원(시 2억, 한의사회 3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결과도 좋았다. 첫해에 한방난임치료를 받은 126명 중 34명이 아이를 가져 27%의 임신 성공률을 기록해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치료를 완료한 219명 중 48명이 임신에 성공해 22%의 성공률을 보였다. 참고로 2012년 국정감사 때 나온 양방에 의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임신 성공률은 각각 11.4, 32.2%였다.

이 사업은 만 44세 이하 저소득층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하며, 참여 여성은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참여한 246명은 현재 39곳의 지정 한의원에서 맞춤식 한방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한의사회 오세형 회장은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우리 '하니'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아이들로 향후 이 아이들이 부산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에 진행되는 사업도 부산시한의사회 회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임]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