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땐 약물·운동치료 가능
- 3단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
- 인공관절수술 등 고려해야
- 최근엔 줄기세포 활용 재생의학
- 재건의학 등 중심 관절치료 발전
본격적인 야외활동의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염증과 통증으로 나들이 한 번 가기 어렵다. 관절염은 주로 몸무게가 실리는 무릎·엉덩이·척추 관절에서 주로 발생되며, 골절이나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모든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 운동, 사고 등이 꼽힌다. 특히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는 사람, 골다공증 소유자, 음주·흡연을 과다하게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감기만큼 흔한 퇴행성 관절염
오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그에 따른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특히 무릎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운동 시 쉽게 피로를 느끼고 관절에 운동장애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졌을 때는 마찰음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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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부민병원 서승석 병원장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부산부민병원 서승석(정형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하고 약간의 통증을 동반하며 열이 난다"며 "증상이 악화되면 조금만 걸어도 시큰거리면서 부으며, 이런 증상은 계단을 내려갈 때 심하다"고 말했다.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이 다 닳아 관절이 변형되고 다리가 휘어지게 되므로 치료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아 약물복용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이 가능한 상태다.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최근 들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환자의 엉덩이나 대퇴골에서 골수를 채취, 거기에서 줄기세포 등을 농축해 연골 결손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다. 부작용이 적고 본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 가능한 것이 장점이나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이 제한적이다. 2단계는 이미 연골이 많이 손상된 경우다. 이때는 회복보다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둔다. 관절 내 연골주사,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 내 세척과 무게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절골술 등을 시행한다. 3단계는 O자형 다리처럼 뼈가 변화돼 더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인공관절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신 무릎치료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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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관절 심포지엄'에서 HSS 크로스 박사가 인공관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최근 관절치료는 크게 2가지 방향, 즉 재생과 재건의학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 병원장은 "재생의학은 그동안 연골에 피를 내 혈액 속 물질로 연골을 재생하는 미세천공술과 다른 부위에서 건강한 연골을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 등을 실시해왔다"며 "최근에는 줄기세포와 PRP(혈소판풍부혈장)의 재생물질을 통해 연골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며 손상된 조직을 원래대로 복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학회에서는 이러한 재생의학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건의학은 말 그대로 관절 기능 회복을 통해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도모하는 것이다. 그중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을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무릎 통증 해소와 O자 다리의 교정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수술 마취 통증기술도 한걸음 진보했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수술 시 주로 전신마취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척추마취로 하반신만 마취한다. 이와 함께 수술 전, 수술 부위의 감각 지배 신경을 차단하는 말초신경차단술을 병행할 경우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의 강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러한 발전은 결국 수술 후 빠른 재활운동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부민병원은 국내외 권위자가 총집결한 '제5회 슬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해 무릎관절 치료의 최신 경향을 공유했다.
이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크로스 박사는 "최신 인공관절은 다양한 사이즈로 개발돼 나오면서 환자들이 원래 자신의 관절처럼 느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형외과 전문의인 마이클 박사는 "비만인구 및 야외 여가활동의 증가로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젊은 환자는 보존적인 치료를 모두 시행한 뒤 수술을 결정하고 있으며 수술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재수술이 필요할 때 재빨리 수술을 진행해야만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서승석·부산부민병원 병원장
조민희 기자
◇ 퇴행성 관절염 예방법 |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권한다. 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수준을 정해야 한다 |
중년 여성의 경우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하는 가사 일은 가급적 피한다 |
과도한 다이어트 시 콜라겐 성분이 부족해지면 관절 연골이 쉽게 마모된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강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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