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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의 한방 이야기] 아이들의 키, 유전 문제만은 아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01 18:52:1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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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자녀를 둔 부모는 방학 후 더 벌어질 키 차이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잘 크는 아이일수록 방학 때 훨씬 잘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봄여름에 더 잘 크고, 시기적으로는 학기보다는 방학 때 더 잘 큰다. 이런 까닭에 개학이 되면 유독 성장부진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부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면 이미 버스는 출발한 상황이다. 그러니 이번 방학부터라도 잘 크는 아이들의 특징을 한 번 살펴보자.

우선 일찍 자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에 '야와조기'라 하여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라고 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일찍 잘수록 도움이 된다. 섭생 즉 식이조절도 빼놓을 수 없다.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이 특히 중요하다. 단백질은 수육 찜 등 삶거나 찐 형태로 조리한 음식으로 섭취시켜줘야 한다. 칼슘은 우유 치즈 멸치 뱅어포, 마그네슘은 녹황색 야채나 현미 등에 많이 들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포유동물은 내장이 차가워서는 발육이 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장부진의 경우에는 더욱 지켜야 한다.

운동도 아주 중요하다. 낮 동안 신나게 운동하면 이와 비례해 밤엔 성장호르몬이 더욱 요동치게 된다. 신나게 활동하는 것은 혈액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주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나 식욕촉진에 도움을 줘 성장을 증진시켜준다. 운동은 주로 깡충깡충 뛰는 운동을 추천하지만 과격한 운동만 아니라면 어떤 운동이든 성장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잔소리. 느닷없이 '웬 잔소리'라 하겠지만 실제 임상에서 가장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이 스트레스와 불안이다. 이것은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다 교란되어 있다는 의미여서 숙면을 방해하고 소화를 억제하며 성장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크게 방해한다.

했던 얘기를 또 하고 계속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모르는 사이에 키성장이 크게 방해를 받으니 되도록 부정적인 말을 줄이고 긍정적인 언어를 통해 기운을 북돋아 줘야 한다.

한의학적인 성장치료는 객관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었을 만큼 발전했다. 이 중 한의학적인 성장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열거한 수면·섭생·운동·심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성장부진이 일어나면 한의학적인 요법을 통해 적절히 조절해 키 성장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복잡하고 어려운 성장질환들은 진료실에서 상담해야 되겠지만.

결국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성장문제의 대부분은 수면·섭생·운동·심리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방학 동안 쑥쑥 자라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심재원하이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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