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병원 개원, 70년 정도경영
- 의료진 700여 명·500병상 규모
- 스킨케어·소아재활센터로 특화
- SCI급 논문 등 전공의 연구 매진
- 저소득층 노인 무료검진부터
- '환우음악회' 개최로 나눔 앞장
- 국제진료센터 해외환자 유치도
학교법인 대동병원은 1945년 광복 직후 동래시장 근처에 '대동의원'으로 개원한 후 70년 동안 부산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금은 70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 500병상의 규모를 갖추고 동래, 금정, 연제구 등 지역 최대 거점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걸맞게 과학적이며 고도의 의료수준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의학지식과 기술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SCI급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는 등 전공의 교육과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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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환(오른쪽) 대동병원장이 지난달 (사)굿뉴스의료봉사회가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베냉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새나라 메디컬센터' 건립사업에 필요한 의료침대 100여 개를 기증했다. |
■높은 의료수준 구현하는 대동병원
'병원은 언제나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는 게 박경환 대동병원 병원장의 신념이다. 실적을 위해 병원을 운영하거나 영리만을 추구해서는 곤란하며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필요 이상의 많은 진료를 하는 분위기를 배격한다는 뜻이다. 대동병원은 최상의 진료 역량으로 '환자를 잘 낫게 하는 병원'으로 명성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적정진료만을 고집하는 '정도경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동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20여 개 과목과 재활센터를 비롯한 9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병원 내 스킨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신 IPL(Intense Pulsed Light)등 각종 레이저 시술과 피부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 소아재활센터에서는 신경계 및 뇌성마비, 지적장애, 발달장애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 소아물리치료, 소아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소아언어치료를 특화해 실시하고 있다.
2014년에 설립된 재활센터 병동은 병원 내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의 우수한 의료진과 협진을 바탕으로 중추신경계, 근골격계 만성질환자들에게 부산 최고 수준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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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개소한 간병통합서비스팀. |
건강검진센터는 다양한 맞춤형 종합검진과 학생·성인병검진, 각종 예방접종 등 지역사회 예방의학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상주하며 지역 내 응급 환자 치료를 책임진다.
특히 대동병원은 지난 3월부터 보호자 없는 병동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해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환자의 간병과 간호를 모두 책임진다. 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환자가 더욱더 쾌적한 환경에서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최신 전동침대와 에어매트를 구비하고 휴게실, 상담실 등을 정비했으며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간호팀을 배치했다.
시설과 장비면에서는 1.5T MRI(자기공명영상), PACS(의학영상정보시스템), 3D 나선형CT, ESWL(체외 충격파 쇄석기), 미세수술장비, 척추내시경 등 최첨단 고급 장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해놓고 있다.
■애민정신 실천하는 대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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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러시아 총영사가 의료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대동병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동병원은 목표인 '부산을 건강하게, 인류를 행복하게'를 이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건강상담, 혈압측정, 치매선별검사 등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무료검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환우들의 정서 발달을 위해 '환우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유명 뮤지션을 초대해 '재즈 음악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베냉의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있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의료용 침대를 100여 대 기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몽골 내 1개 보건소와 1개 고아원에 약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 자선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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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 |
대동병원은 지난해 국제 진료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해 적극적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시작했다. 국제진료센터는 몽골의 바얀주리크구 구립병원 등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부분 슬관절 치환술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권위자인 송무호 정형외과 과장이 몽골 의사들을 상대로 연수를 진행하는 등 대동병원이 몽골 내 의료기술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제의료 발전과 몽골 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 영사관을 직접 대동병원으로 초청해 몽골인 환자의 진료에 대한 간담회를 가지는 등 국제진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몽골의 팸투어단을 초청해 대동병원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에서 주관하고 부산관광공사에서 시행한 '2016년도 해외의사 연수 및 해외환자 나눔의료 지원사업'에 대동병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 병원장은 "대동병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적정진료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경환 병원장
- "환자 위한 병원 간 의료전달체계 확립 시급"
- 부산시병원회 12대 회장 취임
- 지역·국내 의료환경 개선 앞장
박경환(63) 대동병원 병원장은 최근 부산시병원회 제12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및 국내 의료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이 꼽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의료전달체계'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비가 의원이나 중소병원에 비해 비싼 대학병원으로 몰려 1, 2, 3차 의료기관 간의 기능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는 의료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안 돼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가 한국의 대형병원 쏠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혹 환자들이 1, 2차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대학병원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다 보니 인력 및 시설투자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박 회장은 "한국은 1차 의원과 2, 3차 병원이 사실상 같은 기능을 수행하며 경쟁하고 있어 있어 의료기관 간 의뢰·회송을 통한 단계화는 불가능하게 돼 갈등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에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을 위해 의료단체 등과 재논의를 할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의료정책이 국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병·의원 등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의대생들이 의료의 근간인 내과나 외과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나 비보험 진료, 과잉 진료를 고민없이 많이 하는 것도 어쩌면 정부가 현실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탓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의사들의 자아비판도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의료보험체계가 의사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그동안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 데에는 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현재 회원 자격이 되는 부산지역 중소병원의 절반이 부산시병원회에 가입돼 있지 않다"며 "회원 간 정보 교류나 친목 도모도 좋지만 부산시병원회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선 우선 회원 배가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중,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병원장과 부산시병원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응급수술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진료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 부산서 처음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도입한 외과 명의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