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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해산물, 과일, 채소를 마음껏 먹어도 되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필요도 없다. 다만 곡류와 우유, 콩은 식탁에서 빼야 한다.

이런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원시인처럼 살아라'는 현대인에게 이른바 '원시인 식단'을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구석기 생활양식을 연구해온 저자 아더 드 배니가 이런 제안을 한 근거는 현대인의 유전자가 구석기 인류에 비해 진화론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

현대인은 2만8천년 전의 크로마뇽인 선조와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현재유럽에 살고 있는 민족은 기원전 10만~4만년 사이에 살았던 인류와 유전적으로 친척관계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현대인이 비만 같은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 건 구석기 유전자와 맞지 않게 생활했기 때문.

현대인은 "게으른 과식자가 되도록 타고난 존재"로서 구석기 원시인처럼 수렵채집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식단과 양을 정할 필요 없이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가끔 단식을 시도해도 괜찮다는 것.

식단으로는 신석기 이후 나온 곡류, 우유를 제외하고 고기와 과일, 채소, 견과류, 향신료 등 수렵채집한 메뉴에 가깝게 짜야 한다.

헬스클럽에 나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로봇 흉내일 뿐이라고 저자는 독설을 날렸다.

사냥감을 쫓아 초원을 누비던 원시인처럼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되 내킬 때마다 온몸의 감각을 느끼는 정도로 해야 한다는 것.

책은 이처럼 식단을 제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일반적 건강 관리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불규칙적으로, 본능에 따라 생활할 것을 제안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