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문의 건강수첩] 겨울철 골절 유형과 예방

빙판길에선 보폭 줄이고 무릎 굽혀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1-19 18:51:25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형외과 전공의 시절 무주스키장 의무실에 파견 갔을 때의 일이다. 부산서 한 가족이 승합차를 타고 와 차에서 내리다 할머니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의무실에 실려온 할머니는 대퇴경부 골절이었다. 젊은 사람은 넘어지더라도 골절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노인들은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골절 빈도가 높다. 망연자실해진 온 가족은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겨울철 정형외과 골절 환자 중 상당수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넘어지고, 그중 엉덩방아를 찧으며 발생하는 대퇴경부 골절과 손을 짚으며 발생하는 손목 골절이 가장 많다. 척추의 압박성 골절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 이 시기는 굳이 빙판길이 아니더라도 건조하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다. 우리 몸도 따뜻한 계절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지고 굳어 있어 더더욱 그렇다.

통증과 함께 오랜 기간 고생을 해야 하는 골절은 그래서 예방이 최선이다.

춥다고 너무 움츠려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종종걸음을 걷는 것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장애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 춥다면 방한이 잘되는 장갑을 끼고 양손을 걸음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가급적 보폭을 줄이고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아주 위험할 땐 보기에 좀 민망하더라도 옆으로 걷는 게걸음을 하거나 무릎을 살짝 굽혀 몸 중심을 지면에 가깝게 하면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럴 경우 설사 넘어지더라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받아 골밀도를 높여두어야 한다. 근육 강화 운동은 관절 통증을 줄여주는 동시에 우리 몸의 뼈를 튼튼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관절통이 있는 분이라면 갑작스러운 운동은 되레 관절염을 악화시켜 관절이 붓고 관절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계획이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에겐 평지 걷기나 제자리 자전거 타기, 그리고 자신의 체중이 관절에 실리지 않으면서 근력 강화가 가능한 수영을 권한다. 계단이나 오르막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낙상을 당해 통증, 부종, 관절 움직임의 어려움, 팔 다리의 변형 등이 있는 경우 가까운 정형외과 방문을 권한다. 병원에선 의사가 아주 가볍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X-레이 촬영을 한다. 비틀린 골절이 발견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간다. 의학과 의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 비해 수술적 치료가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결과가 더 좋아지면서 많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권유받게 된다.

만일 첫 방문 때 촬영한 X-레이 검사에서 골절이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 관절 움직임의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재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세골절인 경우 첫 X-레이에서 이상이 없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골절이 뚜렷해져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의 진단만으로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정문 세흥병원 정형외과 과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4. 4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5. 5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7. 7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9. 9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10. 10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