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산업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사진은 고래생태체험관 전경.

- 장생포항 출발 바다여행선 타고
- 유영하는 돌고래떼 직접 볼 기회
- 포경업 '고향' 상징 전문박물관
- 둘레 44㎞ 선암호수공원도 인기

울산 남구는 대표적인 고래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래'라는 이색 테마를 관광에 접목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고래관광을 하려면 남구에서도 장생포를 찾아야 한다. 이곳은 한국 포경업의 고향으로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이 있다. 고래 모형의 건물 안에 들어가면 고래 뼈와 사라져가는 포경 관련 유물들을 수집해 보존·전시해놓고 있어 우리나라 포경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고래생태체험관은 눈앞에서 유영하는 돌고래의 모습과 다양한 쇼를 즐길 수 있다.

더욱 시원하고 색다른 관광을 원한다면 고래바다여행선(정원 394명)을 타보길 권한다. 장생포항에서 출발하는 이 배는 550t급 크루즈선을 개조한 것으로 다양한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춰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배를 타고 바다로 직접 나가서 힘차게 바닷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무리를 직접 보는 것은 국내에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이다.

또 요즘 같은 여름철엔 저녁에도 배를 띄우는데 배에서 펼쳐지는 디너쇼와 함께 석유화학공단과 울산항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장생포에서 12~24가지 맛이 난다는 고래고기를 맛보고 가는 것은 필수다.

남구청은 고래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일의 고래테마공원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이 마을은 현재 공정률 60%로 고래와 관련된 역사·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특히 포경 전성기 장생포마을 어민의 실제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장생포 옛 마을 모습과 장생포의 랜드마크가 될 고래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른 이색적인 볼거리로는 선암동 선암호수공원이 있다. 도심 중앙에 있는 이 호수는 둘레만 44㎞에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호수여서 도시민의 최고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또 이곳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이 모여 있다. 1, 2명만 들어갈 수 있는 초미니 사찰 '안민사(安民寺)'와 '호수교회', '성베드로 기도방'이 그것이다.

이밖에 110만여 ㎡ 규모의 울산대공원도 추천할 만하다. 공원 내에는 실내외 수영장(아쿠아시스)과 테마파크, 연못, 산책로, 각종 놀이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축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