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볶이가 궁중요리였다고?
한국에서 남녀노소 즐겨 먹는 음식으로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 전통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런 떡볶이가 사실은 조선시대 궁중음식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이 4일 펴낸 '식품문화 한맛한얼' 제6권 2호는 떡볶이 특집을 다뤘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소개한 떡볶이 조리법은 "다른 찜과 같은 방법으로 조리한다. 흰떡을 탕무처럼 썰어 잠깐 볶는다. 다른 찜과 같은 재료가 모두 들어가지만 가루즙은 넣지 않는다"고 돼 있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주식시의(酒食是儀)'에는 흰떡을 잘라 기름을 많이 두르고 소고기를 가늘게 썬 것과 함께 넣어 볶는다. 송이와 도라지를 납작납작하게 썰고, 계란을 부쳐 채치고 숙주나물을 장에 주물러 넣고 간을 맞춘다. 생강 파 후추 잣가루를 넣고, 김을 구워 부수어 넣고 애호박, 오이, 갖은 양념을 넣는다"고 돼있다.
이쯤 되면 떡볶이는 아이들 간식이 아니라 고급 궁중요리 태가 난다.
시의전서 내용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떡볶이 재료는 흰떡과 고기(소기고, 돼지고기), 두부 달걀, 채소(미나리, 무, 죽순), 어패류 해조류(전복,해삼,다시마), 버섯(표고, 느타리), 양념(파, 기름장, 후추, 깨소금, 생강, 기름 ,겨자, 간장, 고춧가루, 초), 고명 등이다.
식품연구원은 "관련 문헌들을 살표본 결과 떡볶이는 궁중 또는 사대부가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떡볶이가 일반인들이 흔하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우리 가요에도 있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1930년대 박형림이 노래한 대중가요 '오빠는 풍각쟁이'를 보면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구 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라는 내용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붉은 고추장 떡볶이는 언제부터 등장한 것일까.
고추장 떡볶이는 1950년대 마복림 할머니가 중국음식점에서 가래떡을 실수로 자자연 그릇에 떨어뜨린 것을 아이디어로 착안, 밀가루 떡에 고추장을 버무려 노점에 팔기 시작했다는 설이다. 서울 신당동 떡볶이를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1970년대 대구의 윤옥현 할머니가 리어카에 연탄불을 올려 놓고 떡볶이를 팔았는데 눈물이 나도록 매웠다고 해서 유래가 됐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이번 주말에는 떡볶이의 유래를 생각하며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