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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크린 속 메디컬 허와 실 <15> 영화 '미스터 고'와 어깨 통증

고릴라 선수처럼 잘 치려면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16 20:07:30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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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 한자리에서 즐겨보는 국민 스포츠, 바로 야구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어느덧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 잡은 야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중 영화 속 야구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으로, 한국 프로야구계의 전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퍼펙트 게임'이나 '투혼'을 비롯해 야구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YMCA 야구단'까지 그 소재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에서는 야구경기를 하는 고릴라까지 등장시켜 야구 영화의 소재를 크게 확장했다. 아마 최근 개봉한 야구영화 중 비주얼이나 실력 면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데, 바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주인공의 모습이 흡사 파리채를 휘두르는 것처럼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는 것. 그렇다면, 덩치가 클수록 힘이 강해져 야구를 잘하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고릴라는 유인원 중 가장 덩치가 큰 동물로, 평균 키는 170㎝ 정도이지만, 상체 길이는 사람보다 더 길고 상체 근력 또한 사람 평균의 12배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체격이 클수록 근량이 많아 근력만 잘 발달시키면 더 큰 힘을 낼 수도 있겠지만, 야구와 같은 회전력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은 단지 근력이 발달했다고 더 멀리 쳐내고 더 멀리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최홍만 선수가 이종 격투기가 아닌 야구를 했다면 이승엽 선수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었을까? 즉 '미스터 고'의 화려한 야구 실력은 파워보다는 피나는 훈련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따라서 고릴라도 하는 야구라고 충분한 연습 없이 따라 했다간 병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실제로 고된 훈련으로 병치레가 잦은 선수들은 어깨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데, 그 원인은 위팔의 이두박근 근육의 장건과 어깨 관절의 관절와순이 만나는 부위가 공을 던지는 자세에서 반복적인 꼬임 등에 의해 찢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인에게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최근 중장년층 레포츠 활동의 증가가 어깨 질환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체와 클럽을 휘두르면서 하는 배드민턴이나 골프와 같은 운동 모두 어깨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탄력을 회복시킨 후 운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또 헬스장에서 자주 하는 근력 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회복 운동으로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유지해야 한다. 끝으로 어깨는 활동 범위가 넓어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기관 중 하나이므로 다양한 스포츠 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리한 운동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김진석 부산센텀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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