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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욱의 체질과 음식 이야기 <13> 아토피 피부질환

목양체질 육식 섭취해야 피가 맑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02 19:35:2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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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질환은 환자 자신의 고통이나 가려움증도 문제지만 정신적인 문제나 주위의 가족까지 함께 겪어야 하는 가정, 사회적 질환이다. 특히 소아는 잠잘 때도 몇 번이고 일어나 상처 부위를 긁거나 연고제를 발라야 하는 고통을 겪는데, 이는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다.

1년 전 30대 주부가 돌이 채 안 된 아기를 안고 내원했다. 아기는 손으로 얼굴을 긁어 피딱지가 얼굴 전체에 있었으며 짜증스러운 듯 연신 가만히 있질 못했다. 얼굴을 긁지 못하게 한 손 마개엔 피딱지가 묻어 있었다.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듯 엄마도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엄마는 임신했을 때 아기에게 좋은 것이라며 과일과 신선한 채소, 생선류만 먹고 육식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아토피가 심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상식적으로는 당연한 얘기이지만, 체질의학에서는 간이 강한 목양체질이나 대장이 약한 목음체질은 육식을 하지 않으면 아토피나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빠도 내원하게 해 체질검사를 받도록 했다. 진단해 보니 아빠는 목음체질, 엄마는 목양체질이었다.

아기가 너무 어려 체질 침 시술이나 체질 한약 복용을 처방하기 어려워 체질식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엄마와 아빠가 육식을 섭취해야 하는 체질인데 임신기간 반대 체질의 음식만 많이 먹어 맑지 못한 모체의 혈로 영양을 공급받아 아기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엄마와 아빠도 체질식을 잘하고 아기도 소고기 국물과 함께 체질식을 잘해 3개월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또 17살 여고생이 아토피 피부증상과 생리통이 심해 내원했다. 피부가 가려우니 공부도 잘 안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도 없다고 했다. 자신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하다가 피로하면 초콜릿을 먹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체질 맥으로 진단해 보니 목양체질이었다. 즉시 초콜릿을 먹지 말고 체질식을 하게 한 뒤 아토피의 체질 침을 시술하고 체질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이렇게 2주 정도 만에 많은 아토피 증상이 호전됐으며 학업에 집중하는 것도 훨씬 잘 된다고 했다. 계속 3개월 정도 치료하니 아토피 피부증상이 거의 호전되고 생리통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들 환자는 상식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질병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 피부질환은 오장육부 중 폐(肺)의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다. 폐는 피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며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맑은 산소를 공급하며 맑은 산소가 간혈(肝血)에 잘 공급돼야만 신선하고 맑은 피가 돼 조직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열(血熱)을 맑혀 피부에 공급되는 혈(血)이 신선하고 맑아진다. 폐와 간의 균형이 잘 깨지는 태양인 체질(금양·금음체질)과 태음인 체질(목양·목음체질)에 아토피 피부증상이 잘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체의 질병은 현대의 과학적 분석 만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장부의 기능적 문제를 가진다. 장부의 기능적 문제는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문제이다. 우주 자연의 섭리적인 부분에 맞닿아 있어 체질을 구분해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허성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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